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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이 가장 존경하는 인물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사진 왼쪽>과 힐러리 클린턴국무장관<오른쪽> 등 대부분이 정치인인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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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일간지 USA투데이는 27일(현지 시각) 인터넷판을 통해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미국인 성인 남녀 1019명을 대상으로 전화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이 각각 ‘가장 존경받는 인물’ 남녀 부문 1위를 차지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2008년부터 3년 연속 가장 존경받는 남성으로 선정됐다.
하지만 올해 지지율은 22%로 지난 2008년(32%)보다 다소 떨어졌다. 오바마 대통령 다음으론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이 꼽혔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 넬슨 만델라 전 남아공 대통령, 빌 게이츠,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각각 3~6위를 차지했다.
여성 부문에선 힐러리 국무장관이 9년 연속 1위를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세라 페일린 전 알래스카 주지사, 오프라 윈프리, 미셸 오바마 여사가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에서 눈길을 끄는 건 순위에 오른 인물 대다수가 정치인이란 점. 미국인이 평소 정치에 대한 불만을 얘기하는 것과는 상반된 결과다. 리처드 슬로킨 미국 웨슬리언대학 명예교수는 “이번 조사는 미국인들이 중요한 인물을 떠올릴 때 주로 정치인이나 권력을 가진 사람을 떠올린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며 “빌 게이츠가 교황 베네딕토16세를 앞선 것도 같은 이치”라고 설명했다.
미국인들 "오바마·힐러리 가장 존경"
김지혜 인턴기자
april0906@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