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리튬전지 '세계 1위' 전망
김지혜 인턴기자 april0906@chosun.com
기사입력 2010.12.21 09:46

日산요 꺾고 점유율 정상 차지

  • 삼성SDI가 올해 리튬이온전지(이하 '리튬전지') <키워드 참조> 세계 점유율 부문에서 일본 산요(三洋)전기를 제치고 처음으로 1위로 올라설 전망이다. 일본 산케이신문은 20일자 지면에서 이같이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조사기관 인포메이션 테크놀로지 종합연구소가 올해 리튬전지 출하(出荷·생산자가 상품을 시장에 내보냄) 개수 점유율을 조사한 결과, 삼성SDI는 20.1%를 차지해 2위 산요전기(19.9%)를 0.2%포인트 차로 앞섰다. 3위는 LG화학(15.0%)이, 4위는 소니(11.9%)가 각각 차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삼성SDI와 LG화학을 합친 한국 기업의 총 점유율은 약 35%로 일본 기업(42%)을 바짝 추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년 전만 해도 리튬전지 부문의 시장점유율은 일본이 94%, 한국이 약 2%였다. 산케이신문은 “일본 기업은 이미 LCD TV 시장을 한국에, 태양전지 시장을 중국에 내줬으며 이대로 가다간 리튬전지 시장에서마저 한국에 밀리게 됐다”고 우려했다.

    송치헌 삼성SDI 경영전략팀 언론홍보담당 차장은 “올해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리튬전지가 쓰이는 기계들이 일제히 주목받고 전 세계적으로 많이 팔리면서 시장이 커졌다” 며 “삼성SDI가 제작한 리튬전지 제품은 단 한 차례의 리콜(recall·제품의 결함이 발견됐을 때 회사가 보상해주는 제도)도 없을 정도로 품질이 뛰어나 특히 좋은 성적을 거뒀다”고 설명했다.

    ☞ 리튬이온전지

    2차 전지의 일종. 2차 전지란 한 번 쓰고 버리는 1차 전지(일반 건전지)와 달리 외부 전원으로 충전해 반(半)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전지를 말한다. 리튬이온전지는 리튬산화물을 이용해 플러스(+)극과 마이너스(-)극을 만든다. 가벼운 데다 다른 전지에 비해 에너지 밀도가 높아 1회 충전 시 사용 시간이 비교적 길다는 장점이 있다. 휴대폰·노트북·디지털카메라 등에 많이 사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