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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기후변화 정책은 우수하지만 배출 추세와 수준은 그에 못 미치는 것으로 평가됐다.
독일의 비영리 민간기후연구소 ‘저먼워치(Germanwatch)’와 유럽의 민간단체 네트워크 ‘캔 유럽(CAN Europe)’이 6일(현지 시각) 발표한 ‘2011년 기후변화 대응지수(CCPI)’에 따르면 한국은 총 54.5점을 획득해 종합 순위에서 지난해(41위)보다 7계단 오른 34위를 기록했다. CCPI는 온실가스를 많이 배출하는 국가를 대상으로 온실가스 배출추세(50%)·배출수준(30%)·기후변화 정책(20%)을 평가하는 보고서. 올해 조사대상국은 57개국이었다.
우리나라는 특히 기후정책 부문에서 5위에 오르며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는 지난해(9위)보다 4계단 오른 수치. 이 부문 1~3위 국가가 선정되지 않아 실질적 순위로 따지면 노르웨이(4위)에 이은 2위에 올랐다. CCPI 보고서는 한국의 저탄소 녹생성장 정책과 온실가스 감축목표 설정(배출전망치 대비 30%) 등을 언급하며 “고무적인 사례(Encouraging example)”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한국의 배출추세와 배출수준은 각각 56위와 37위에 그쳐 여전히 중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이상진 환경부 기후대기정책과 서기관은 “우리나라의 녹색성장 정책이 성과를 보이면 배출추세·수준에서도 점차 좋은 성과를 거둘 것”이라고 말했다.
韓기후변화정책 세계 최고 수준
김지혜 인턴기자
april0906@chosun.com
노르웨이에 이어 실질 2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