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대 1 멘토링으로 모든 아이들 실력 키웠죠"
김명교 기자 kmg8585@chosun.com
기사입력 2010.12.03 00:23

2010 학업성취도 최상위 '충북 보은군'에선···

  • 지난달 30일 발표된 2010학년도 학업성취도평가 결과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 충북 보은 지역 어린이들의 약진(躍進·힘차게 앞으로 뛰어 나아감)이었다. 국어 91.7%, 사회 96.9%, 수학 94.2%, 과학 98.5%, 영어 94.8%. 인구 3만5000명의 전형적 농촌 지역인 이곳 초등 6학년생의 ‘보통 이상’ 학력 비율이다. 단연 전국 최상위권이다. 반면, 기초학력 미달자는 전 과목 평균 0.6%로 전국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대도시보다 열악한 교육 여건을 극복하고 전국 최고의 성적을 거둘 수 있었던 비결은 지방자치단체와 교육 당국의 적극적인 지원이었다. 올 초 충북 보은교육지원청은 교사들이 직접 제작한 ‘학업성취도평가 대비 탐구 문항’과 과목별 학습 요점 정리집인 ‘담임 노하우 노트’를 관내 초등학교에 배포했다. 보은군은 각 학교가 ‘돌봄 방과후학교’를 제대로 운영할 수 있도록 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돌봄 방과후학교는 기초 학력이 모자란 학생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교사의 1대 1 멘토링 프로그램이다.

    이재영 보은교육지원청 교육과장은 “농촌 지역의 열악한 교육 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3~4년 전부터 시작했던 프로그램이 이제야 빛을 보는 것 같다”며 “어린이 교육에 대한 아낌없는 지원은 미래를 위한 가장 확실한 투자”라고 말했다. 최태호 보은교육지원청 교육장은 “부모의 마음으로 학생 지도에 힘쓴 교사들의 열정도 (이번 학업성취도평가에서 좋은 결과를 얻는 데) 한몫했다”며 “앞으로도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