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민영교도소 내달 문열어
김지혜 인턴기자 april0906@chosun.com
기사입력 2010.11.29 09:51
  • 국내 첫 민영교도소가 다음달 1일 경기 여주에서 문을 연다.

    법무부는 28일 “민간이 범죄자 수용관리와 교정, 교화(敎化·가르치고 이끌어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게 함) 업무를 담당하는 국내 최초의 민영교도소 ‘소망교도소’가 오는 12월 1일 문을 연다”고 밝혔다. 경기도 여주시 북내면 외룡리에 위치한 소망교도소는 수용사동과 강당·작업공장 등으로 구성된 부속동, 비상대기소 등 6개 건물을 갖췄다. 면적은 21만4000여㎡.

    교도소의 운영과 수형자(受刑者·죄인으로 형벌을 받고 있는 사람) 관리는 기독교 선교단체인 재단법인 아가페가 맡는다. 이 단체는 ‘기독교 신앙에 바탕을 둔 교정프로그램을 통해 재소자의 재범률을 5% 이내로 낮추고 가족공동체를 회복한다’는 목표 아래 지난 1995년부터 민영교도소 설립을 추진해왔다. 민영이긴 하지만 운영 비용의 90%는 국가가 부담한다. 원활한 운영을 위해 법무부 소속 감독관 네 명도 파견될 예정이다.

    모든 수형자가 소망교도소에 머물 수 있는 건 아니다. 아가페 측은 ‘징역 7년 이하의 형을 받고 형기가 1년 이상 남은 전과 2범 이하의 20~60세 성인 남성 수형자 중 희망자’를 가려 이곳에 수용할 예정이다. 단, 약물과 조직폭력 관련 범죄 등을 저지른 수형자는 대상에서 제외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