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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교육업체들의 인수합병과 대기업의 투자 등 교육시장에 변화가 일고 있다. 이 가운데 지난 11월 출범한 더체인지의 돌풍이 거세다. 더체인지는 방송엔터테인먼트 기업이던 김종학프로덕션이 대상그룹 계열의 투자회사 UTC앤컴퍼니에 인수되면서 사명이 바뀐 교육업체다. 더체인지는 '지니어스'라는 초·중등 온라인 사업을 비롯해 각종 교육 콘텐츠사업과 50여곳의 오프라인 학원을 운영하고 있다. 최근에는 크레듀엠을 인수하는 등 급성장하고 있다. 현재 온·오프라인 회원수만 30만명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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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체인지 교육사업부 반영진(47·전 메가스터디 엠베스트 이사) 대표는 "단기적인 성과보다는 교육서비스의 고급화와 선진화라는 장기적인 목표를 세웠다. 앞으로 질좋은 콘텐츠와 교육서비스로 국내 최고의 교육기업이 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더체인지, 모든 교육을 'G'하겠다
더체인지의 사명은 흥미롭다. 바꾸다라는 의미의 영단어 'change'가 아니다. 묶다는 의미의 'chain'과 목표와 성장을 의미하는 G(Goal, Growth)가 합성된 단어다.
"더체인지는 온라인과 오프라인·교육콘텐츠 등 모든 교육을 'G'라는 목표로 묶음과 동시에 자본력을 기반으로 선진화된 교육을 고객들에게 제공하겠다는 의미입니다. 현재 온라인·오프라인·학습콘텐츠, 디지털기기 전용 교육콘텐츠 등 대부분의 교육사업을 확장·운영하고 있습니다."
공교육과 상호보완적인 관계를 만들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공교육이 제공하기 어려운 서비스, 이끌어내지 못하는 부분을 개발해 보완한다는 것이다.
반영진 대표는 "공교육과 유기적인 관계를 통해 국가교육 발전에 이바지함은 물론, 궁극적으로는 학습자 중심의 교육실현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더체인지의 대표 학습콘텐츠
온라인 교육으로는 초중등 지니어스(www.Gnears.com)가 있다. 지니어스의 가장 큰 특징은 온라인에 최적화된 자기주도학습을 할 수 있다는 점이다. "강의 수강 전 학생의 적정 목표를 설정하고, 강의 수강후에도 지속적인 학습동기를 부여하도록 지니어스의 전문 학습매니저가 관리를 해줍니다. 즉, 자기주도학습 체크를 강화해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법을 알 수 있도록 한 것이 지니어스의 장점입니다."
오프라인 학원으로는 한국영재에듀 등 9개의 교육 자회사를 인수해 서울과 인천·영남·광주 등 전국에 52개 학원을 운영 중이다.
학습 콘텐츠도 빼놓을 수 없다. 미국 디스커버리 에듀케이션 채널의 영상을 토대로 교육용으로 가공한 DPS의 인기가 높다. 미국 공교육 기관의 70%가 도입하고, 영국과 캐나다 등의 국가 교육청에서 도입할 정도로 퀄리티와 실용성이 뛰어나다.
"화산 폭발·지진 등 자연현상이나 피타고라스의 정리 등 수학이론 등을 실사영상으로 학년별·수준별로 제공하기 때문에 반응이 상당히 좋습니다. 이 밖에도 과학실험교재 사이언피아·수학교육 프로그램 지투수학 등이 있습니다."
◆내년에 사이버학습지 출시
더체인지는 DPS와 태블릿PC, 오프라인 학원을 결합한 '사이버학습지'를 내년 상반기에 출시할 예정이다. 사이버학습지는 신개념의 멀티미디어 학습지라고 할 수 있다.
"아이패드나 갤럭시탭과 같은 패드 형태의 안드로이드 기반 'G패드'(가칭)를 이용해 언제 어디서든 온라인 학습을 할 수 있는 사이버학습지를 준비 중입니다. 단순히 강의영상과 텍스트 중심의 딱딱한 학습지가 아닙니다. 문제풀이 및 해설에 디스커버리 에듀케이션의 풍부한 교육영상을 활용, 영상만 보더라도 공부가 되고 기억에 오래 남도록 할 계획입니다. 먼저 초·중생을 대상으로 영어와 수학·과학 등 3과목을 출시할 예정입니다. 사이버학습지 외에도 다양한 질높고 고급스러운 교육콘텐츠를 제공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신개념 '사이버 학습지'로 학습자 중심 교육 실현할 것"
류재광 맛있는공부 기자
zest@chosun.com
더체인지 교육사업부 반영진 대표 인터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