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 '아시아 사격의 전설 박병택 선수, 금빛 은퇴
김재현 기자 kjh10511@chosun.com
기사입력 2010.11.21 00:28
  • 18일 중국 광저우 아오티 사격장에서 열린 사격 남자 5m 센터파이어 권총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박병택 선수가 시상대에 올라 포즈를 취하고 있다. / AP 뉴시스
    ▲ 18일 중국 광저우 아오티 사격장에서 열린 사격 남자 5m 센터파이어 권총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박병택 선수가 시상대에 올라 포즈를 취하고 있다. / AP 뉴시스
    역대 아시안게임에서 가장 많은 메달을 딴 우리나라 선수는 누굴까?

    정답은 사격의 박병택(44세·울산시청) 선수다. 2006 도하 아시안게임까지 총 17개의 메달을 목에 걸었던 박병택선수는 지난 18일 열린 광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25m 센터파이어 권총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각각 금메달과 은메달을 목에 걸며 메달 개수를 19개(금5·은8·동6)로 늘렸다.

    이미 도하 아시안게임 때부터 ‘아시안게임 최다 메달 보유 한국 선수’ 로 기록된 그는 아시안게임 외에 세계선수권대회와 월드컵 등 국제사격대회에서도 수많은 메달을 목에 걸었다. 박병택 선수는 이번 아시안게임 시상식이 끝난 후 “아시안게임에서 몇 개의 메달을 땄는지 잘모르겠다” 며 “이사 가면서 몇 개 잃어버린 것 같다” 고 너스레를 떨었다.

    박병택 선수는 1990년 중국 베이징아시안게임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총 여섯 차례 아시안게임에 출전했다. 주종목인 25m 센터파이어 권총이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지 않아 그동안 아시안게임에서만 그의 활약을 볼 수 있었다.

    광저우 아시안게임이 끝난 후 박병택선수는 본격적인 지도자의 길을 걷는다. 그는 2012년 런던 올림픽이나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대표팀이 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후배들을 돕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