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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안전부(이하 ‘행안부’)가 지방의 걷기 좋은 길을 소개하는 안내책자 ‘찾아가고 싶은 명품녹색길’을 펴냈다.
행안부는 18일 “전국 각 지방자치단체가 자기 지역의 역사·문화·자연을 누구나 쉽게 탐방할 수 있도록 만든 ‘걷기 중심 길’을 소개하기 위해 책을 펴냈다”고 밝혔다. ‘…명품녹색길’은 총 33개 길을 문학·예술, 삶, 생태·평화, 명상, 바다·강 등 5개 테마로 나눠 소개하고 있다. 가는 길·먹을거리·볼거리·잠자리 등 실용적 정보도 곁들였다.
오동호 행안부 지역발전정책국장은 “명품녹색길이 스페인의 산티아고 순례길처럼 사람과 사람, 마을과 마을을 잇는 ‘소통의 공간’으로 거듭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역공동체 활성화를 위해 명품녹색길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퇴계 오솔길
경북 안동 퇴계종택~퇴계묘소~이육사기념관, 단천교~백운동 전망대~농암종택~가송마을(15㎞)에 이르는 구간. 어린 퇴계(이황)가 공부하러 다녔던 길로 낙동강 상류의 아름다운 풍경을 엿볼 수 있다. 퇴계는 이 길을 ‘그림 속으로 들어가는 길’이라고 극찬했다. -
△청산도 슬로길
슬로시티(slow city·느리게 살기 마을)로 지정된 전남 완도 청산도의 도청항~당리 돌담길~왈츠하우스~화랑포~범바위~부흥리~상서리(17.9km)에 이르는 구간. 영화 ‘서편제’가 촬영된 장소로 해돋이와 해넘이 광경이 특히 아름답다. -
△홍포 가는 길
경남 거제 망치고개~망치삼거리~학동흑진주몽돌해변~거제해금강~다포삼거리~여차몽돌해수욕장~홍포마을(31㎞)에 이르는 구간. 이곳을 찾은 에티오피아의 마지막 황제 하일레 셀라시에가 여러 차례 극찬했다고 해 ‘황제의 길’이라고도 불린다.
문화가 숨쉬는 이곳이 바로 '명품녹색길'
김지혜 인턴기자
april0906@chosun.com
행안부 '걷기 좋은 길' 안내책자 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