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기간 중 수질 점검 '금붕어 경호원'이 맡는다
김명교 기자 kmg8585@chosun.com
기사입력 2010.11.10 09:50
  • ‘금붕어가 경호원이 된다?’ 만화영화에서나 가능할 것 같은 일이 실제로 벌어졌다. 오는 11~12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 때 금붕어가 수질 점검에 나서게 된 것.

    코엑스는 9일 “서울 G20 정상회의 기간 중 금붕어를 이용해 회의장 화장실에 공급되는 세정수 상태를 점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각국 정상과 대표단이 사용하는 세정수에 독극물 등 테러 위험 물질이 들어 있진 않은지 최종 점검하는 역할을 금붕어가 맡게 된 것이다.

    ‘금붕어 경호원’ 아이디어는 서울 G20 정상회의에서 사용되는 재생수가 ‘금붕어가 살아 숨 쉴만큼 ’깨끗하다는 점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시도됐다. ‘명예 경호원’으로 임명된 여섯 마리의 금붕어는 현재 지하 3층 중수처리시설 내 어항에 살고 있다.

    코엑스 화장실 물은 한때 ‘깨끗하지 못하다’ 는 오해를 받기도 했다. 한번 사용한 물을 중수처리시설에서 정제(精製·불순물을 없애 순수하게 만듦)해 화장실 용수로 ‘재활용’하고 있기 때문. 하지만 “재생수는 생물학적 산소요구량(BOD·물의 오염도를 나타내는 지표)이 1~2ppm으로 수돗물과 비슷해 화장실 세정수로 쓰이는데 아무 문제가 없다”는 게 코엑스 측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