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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으로 여성정치인의 열풍이 거센 가운데 브라질에서 사상 첫 여성 대통령이 탄생했다.
지 난 달 31일(현지 시각) 실시된 제40대 브라질 대통령 선거 결선 투표에서 집권노동자당(PT) 후보인 딜마 호우세피(62세·사진)가 사회민주당(PSDB) 후보인 조제 세하(68세)를 12% 포인트에 가까운 큰 차이로 누르고 승리했다. 개표 집계가 99.64% 이뤄진 이날 밤 10시 현재 득표율은 호우세피 56.01%, 세하 43.99%로 나타났다. -
호우세피는 당선이 확정된 뒤 “대통령에 당선된 걸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지금 이 순간 너무행복하며 모든 브라질 국민에 깊은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말했다.
호우세피 당선자는 내년 1월 1일 공식 취임(就任·새로운 직무를 수행하기 위해 맡은 자리에 처음으로 나아감)식을 갖고 루이스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현재 대통령으로부터 정권을 넘겨받게 된다. 브라질에서 여성 대통령이 탄생한 건 왕정(王政·임금이 다스리는 정치)이 폐지된 이후 121년만에 처음이다.
이로써 현재 유엔 192개 회원국 가운데 여성이 최고 지도자에이름을 올린 나라는 브라질을 포함해 17개국으로 늘어났다〈박스참조〉. 올 들어서만 브라질·스위스·슬로바키아·키르기스스탄·코스타리카·트리니다드토바고·호주 등 8개국에서 여성이 정상에올랐다. G20 서울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정상 20명 중에도 여성이세 명(독일·아르헨티나·호주) 포함돼 있다.
브라질 사상 첫 여성 대통령 탄생
김지혜 인턴기자
april0906@chosun.com
딜마 호우세피 당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