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8일 오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2층 에메랄드홀에서 2010 과천국제SF영상축제 기자회견이 열렸다. 오는 28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국립과천과학관에서 열리는 이 행사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마련되는 SF영상축제란 점에서 많은 눈길을 모았다.
이날 수많은 기자의 취재 열기로 뜨거운 회견장에서 유독 눈에 띄는 기자들이 있었다. 열네 명의 소년조선일보 어린이 명예기자들이 그 주인공.
기자석에 당당하게 자리 잡은 명예기자 어린이들은 기자회견이 시작되자 진지한 표정으로 수첩에 메모하기 시작했다. 살짝 들여다보니 전반적인 축제 내용에서부터 집행위원장과 조직위원장의 인사말까지 다양한 내용이 기록되고 있었다.
이날 기자회견은 실제 기자를 대상으로 열린 만큼 다소 어려운 내용도 포함됐다. 하지만 명예기자 어린이들은 회견 내내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곽채원 양(서울 한양초 4년)은 “TV에서 기자들이 기자회견에 참석해 취재하는 걸 볼 땐 ‘별것 아니구나’ 했는데 막상 참여해보니 좀 어렵게 느껴진다”며 “하지만 기자란 직업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어 흥미로웠다”고 말했다. -
명예기자 어린이들은 과천국제SF영상축제에 마련된 다양한 볼거리에도 관심을 보였다. 안동민 군(경기 용인 효자초 4년)은 “축제에서 UFO와 공룡을 실제로 만나볼 수 있다고 해 기대된다”고 말했다. 정지연 양(서울 중평초 3년)은 “다이노 라이브(Live)란 프로그램 소개를 보니 마치 주라기공원에 간 듯한 느낌이 들 것 같아 무척 기대된다”며 “빨리 축제가 시작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엔 소년조선일보 어린이 명예기자단을 비롯해 청와대 푸른누리 어린이 기자단도 초청됐다. 주최 측이 특별히 마련한 어린이 기자용 질문 시간이 시작되자, 소년조선일보 명예기자 어린이들은 “창의력과 상상력을 키우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곽채원), “롯데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연 이유는 뭔가요?”(문명) 등 다양하고 재미있는 질문을 쏟아냈다.
기자회견을 마친 어린이들은 벅찬 소감을 쏟아냈다. 박종협 군(서울 영신초 4년)은 “기자회견에 와본 건 처음이었는데 생각보다 딱딱하지 않고 재밌었다”고 말했다. 윤대영 군(서울 방배초 5년)은 “원래 글 쓰는 걸 좋아해 명예기자가 됐다”며 “꼭 한번 가보고 싶었던 기자회견에 직접 참여해 다양한 체험을 해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참가자 명단(가나다순)
△곽채원(서울 한양초 4년) △김다현(서울 잠원초 5년) △문명(경기 고양 한내초 4년) △박누리해(서울 구암초 4년) △박종협(서울 영신초 4년) △신윤지(서울 교대부설초 6년) △안동민(경기 용인 효자초 4년) △윤대영(서울 방배초 5년) △윤서희(경기 화성 반석초 6년) △이선민(서울 숭의초 6년) △이주은(경기 용인 동천초 4년) △정은서(서울 가동초 6년) △정지연(서울 중평초 3년) △지용(서울 대도초 4년)
"기자 체험 해볼 수 있어 즐거웠어요"
김지혜 인턴기자
april0906@chosun.com
소년조선일보 명예기자, '과천SF영상축제' 기자회견장에 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