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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억2500만 명. 2010년 현재 지구촌의 기아(飢餓·굶주림) 인구다. 전 세계 인구의 약 7분의 1이 굶주림에 죽어가고 있는 셈이다.
오는 16일은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정한 ‘세계 식량의 날(World Food Day)’이다. 1979년 FAO가 창설된 것을 기념해 제정됐지만 최근엔 식량 부족으로 고통받는 이들을 돕기 위한 날로 의미가 확대됐다.
이날 국내에서도 의미 있는 행사가 열린다. 국제구호단체 기아대책이 마련한 ‘세계 식량의 날 특집 자원봉사대축제’가 그것. 경기도·MBC플러스미디어·조선일보 공동주최로 경기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는 가난과 굶주림, 그리고 나눔에 대해 고민해볼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꾸려진다.
가장 규모가 큰 행사는 식량 키트(kit) 제작이다. 식량 키트란 4인 가족이 일주일간 배불리 먹을 수 있는 양을 하나의 세트로 구성한 것. 밀가루·건빵·라면 등 보관이 쉽고 간편하게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는 음식 재료로 이뤄진다. 한 명당 1만 원의 후원금을 내면 5~10개의 키트를 직접 만들 수 있다. 홈페이지(www.kfhi.or.kr/food)를 통해 접수할 수 있다. 낮 1시부터 시작하며 5시까지 입장해야 한다.
저녁 7시 30분부터 진행되는 나눔 콘서트도 볼거리다. 샤이니·비스트·F(x) 등 어린이에게 인기 있는 가수들이 출연한다. 콘서트는 케이블 채널 MBC 드라마넷과 MBC 라이프를 통해 생중계된다. MBC 드라마넷과 MBC 라이프는 14일부터 사흘간 지구촌의 가난한 이웃을 다룬 3부작 다큐멘터리도 방영할 예정이다. (문의 02-544-9544)
"16일, 굶주린 친구들에게 식량키트 보내요"
김재현 기자
kjh10511@chosun.com
세계 식량의 날 봉사대축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