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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난히 뜨거웠던 올여름, 한국 여자축구만큼 세계를 놀라게 한 스포츠 종목이 또 있을까? 어느새 세계 최고의 스타로 우뚝 선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의 모습을 안방 무대에서 만날 수 있게 됐다.
오는 17일부터 ‘2010 피스퀸컵 국제여자축구대회(이하 피스퀸컵)’가 일주일간 경기도 수원에서 펼쳐진다. 최인철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한국 대표팀은 지난 7월 열린 FIFA U-20(20세 이하) 여자 월드컵 대표팀의 주역과 WK리그(한국여자프로축구리그)의 대표 선수를 모두 불러모아 역대 최고의 팀으로 꼽힌다. -
대표팀엔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이름을 올린 지소연(19세·한양여대), 문소리(20세·울산과학대), 김나래(20세·여주대) 등 FIFA U-20 여자월드컵 주역들이 포함돼 있다. 2010 WK리그에서 팀을 우승으로 이끈 전가을(22세·수원 FMC)과 박희영(25세), 차연희(24세·이상 대교) 등 성인 대표팀의 중심 선수들도 합류해 그라운드를 달군다. 특히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아시안게임 대표 18명이 모두 이름을 올려 그 어느 때보다 대회의 중요성이 높게 평가되고 있다.
올해 피스퀸컵엔 한국을 포함해 호주·잉글랜드·뉴질랜드·멕시코·대만 등 6개국이 참가한다. 대회는 3개 팀이 각각 2개 조로 나뉘어 풀리그 방식으로 치러지며 각 조의 1위가 결승에서 맞붙게 된다. 한국은 뉴질랜드·잉글랜드와 함께 A조에 편성됐다. B조에선 호주·멕시코·대만이 승부를 겨룬다. 한국은 호주·잉글랜드와 우승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대표팀의 면면이 쟁쟁한 만큼 기존 대표팀 선수와 청소년 대표팀 선수가 얼마나 조화를 이루는지가 우승 여부를 결정하는 열쇠가 될 전망이다. 이번 대회 전 경기는 KBS 1TV와 케이블 채널 KBS N 스포츠를 통해 생중계된다.
[스포츠뉴스] 역대 최강 한국 女축구 '피스퀸컵' 우승 노린다
김재현 기자
kjh10511@chosun.com
17일 수원서 국제대회 개막
지소연·문소리 등 출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