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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초등학교 주변 어린이 보호구역 스쿨존(school zone)에서 발생하는 교통사고가 매년 증가하고 있다.
황우여 한나라당 국회의원이 1일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스쿨존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는 모두 535건(사망 7명, 부상 560명)이었다. 2년 전인 2007년 345건(사망 9명, 부상 366명)보다 55% 늘어난 수치다. 2008년 517건(사망 5명, 부상 559명)에 이어 올 상반기에만 338건(사망 3명, 부상 357명)의 교통사고가 나는 등 발생률은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사고 건수와 사망·부상자 수가 일치하지 않는 건 한 사고당 여러 명의 사망·부상자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고가 가장 많이 일어난 지역은 경기도(102건)였다. 서울(82건)·부산(42건)·경남(41건)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운전자가 안전운전을 하지 않은 경우가 288건(53.8%)으로 가장 많았다. 신호를 위반한 경우(105건·19.6%), 보행자 보호 의무를 위반한 경우(103건·19.2%), 중앙선 침범(15건·2.8%) 등도 적지 않았다.
황우여 의원은 “이번에 사고가 난 스쿨존 중엔 보호구역으로 지정되고도 교통안전 시설을 제대로 갖추지 않은 곳이 많았다”며 “스쿨존 안전관리를 맡을 인력 부족도 사고가 계속해서 늘고 있는 원인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스쿨존이 위험하다'
김지혜 인턴기자
april0906@chosun.com
2년새 교통사고 55% 급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