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병 이젠 옛말"
조찬호 기자 chjoh@chosun.com
기사입력 2010.10.01 09:45

고혈압·당뇨·뇌졸중 등 어린이 환자 2만명 넘어

  • 최근 5년간 고혈압·당뇨·비만·뇌졸중·급성심근경색 등 40세 이상 어른에게서 나타나는 5대 성인병으로 병원 진료를 받은 10세 미만 어린이가 2만 명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현희 민주당 국회의원(보건복지위)이 30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06년부터 올 상반기까지 이 질환으로 진료를 받은 0~9세 어린이는 2만696명이었다. 뇌졸중이 7897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당뇨(7516명)·비만(2946명)·고혈압(2123명)·급성심근경색(214명)이 뒤를 이었다.

    어린이(0~9세) 성인병 환자 수는 어린이·청소년(0~19세) 전체 환자 수(15만4109명)의 13.4%로 비교적 적은 편이다. 그러나 이들이 병원에 지급한 진료비는 약 159억원으로 0~19세 전체 진료비(약 475억원)의 3분의 1을 차지해 10~19세에 비해 질환 정도가 더 심각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이날 남자 어린이 10명 중 1명, 여자 어린이 15명 중 1명꼴(2008년 기준)로 중학교 입학 전 담배를 피운 경험이 있다는 조사 결과도 발표됐다.

    임해규 한나라당 국회의원(교육과학기술위)이 공개한 교육과학기술부 자료에 따르면 2008년 전국 800개교 중·고생 8만여 명을 대상으로 한 ‘청소년 건강행태 온라인 조사’에서 처음 흡연을 경험한 연령을 묻는 질문에 남자 응답자 10.3%, 여자 응답자 6.5%가 ‘중학교 이전’이라고 답했다. ‘중1(11.3%)’ ‘중2(12%)’ ‘중3(12.7%, 이상 남녀평균)’이란 응답도 적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