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동! 어린이 특파원] 도서관, 핼러윈·스토리텔링 등 다양한 행사 열어
기사입력 2010.10.01 09:45
  • 캐나다는 도서관이나 커뮤니티 센터, 레크리에이션 센터(rec center) 등에 커뮤니티 서비스 가이드(Community Services Guide)가 비치돼 있다. 캐나다 정부가 지원하는 방과 후 활동에 관한 다양한 정보를 담고 있는 책자다. 수영·축구·아이스하키·스케이트·펜싱·배드민턴 등 체육 강습은 물론, 음악이나 미술 프로그램도 있다. 수강료가 저렴해 이용자 수가 많다. 방과 후 활동은 학교에 속한 스포츠 클럽과 음악 활동 파트를 통해서도 다양하게 이뤄진다. 각 학교의 팀은 학교 대항 경기나 지역 주민을 위한 공연 등을 통해 리더십, 인내력, 지역 사회에 대한 자부심 등을 키운다.


  • 캐나다 어린이들은 지역 커뮤니티 센터 등에서 정부가 지원하는 다양한 체육₩음악₩미술 프로그램과 대회에 참여할
수 있다. 육상 경기에 참가한 어린이들이 학부모가 응원하는 가운데 힘차게 달리고 있다. / 5회에 걸쳐 캐나다 밴쿠버 현지 소식을 전해온 김성은₩재은₩태은 어린이 특파원(왼
쪽부터). 세 자매는“기사를 쓰는 동안 자료를 조사하고 사람을 만나고 지역을 둘러
보며 살아 있는 경험을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 캐나다 어린이들은 지역 커뮤니티 센터 등에서 정부가 지원하는 다양한 체육₩음악₩미술 프로그램과 대회에 참여할 수 있다. 육상 경기에 참가한 어린이들이 학부모가 응원하는 가운데 힘차게 달리고 있다. / 5회에 걸쳐 캐나다 밴쿠버 현지 소식을 전해온 김성은₩재은₩태은 어린이 특파원(왼 쪽부터). 세 자매는“기사를 쓰는 동안 자료를 조사하고 사람을 만나고 지역을 둘러 보며 살아 있는 경험을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 어린이와 도서관은 단짝 친구

    지역별로 고루 분포된 도서관에서 책·CD·DVD 등을 최고 50개까지 빌릴 수 있다. 어린이를 위한 스토리텔링 시간, 부활절, 핼러윈, 크리스마스 등 도서관이 주최하는 다양한 지역 행사가 끊이지 않기 때문에 부모와 함께 도서관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어린이들이 많다. 여름 방학에 진행되는 리딩 캠프 결과에 따라 학기 중엔 시상도 한다.

    평상시의 도서관은 어린이의 학교 공부를 도와주는 공간으로 활용된다. 에세이나 프레젠테이션 등 과제를 준비할 땐 ‘홈워크 헬프(숙제 도우미) 프로그램’의 활용도가 높다. 무료 컴퓨터 사용이나 다양한 연령층에 맞게 짜인 독서 프로그램도 인기다. 특히 캐나다는 학교와 도서관이 인터넷망으로 잘 연결돼 있어 지역사회와 학교 간 독서 프로그램이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다.

    ◆ 봉사, 어릴 때부터 가르친다

    캐나다는 학교마다 지역사회에 봉사할 수 있는 클럽이 마련돼 있어 학교와 학부모의 허락을 받은 후 다양한 봉사활동에 참여할 수 있다. 소외계층을 정기적으로 돕는 나눔봉사 클럽과 재활용 클럽, 지역 스카우트 연맹 등이 대표적이다.

    지난 9월 13일 캐나다 전 지역에서 ‘테리 폭스 런(Terry Fox Run)’이란 달리기대회가 열렸다. 1980년 자신도 한쪽 다리를 절단한 암 환자면서도 다른 암 환자 돕기 모금을 위해 캐나다 일주 달리기를 시도했던 청년 테리 폭스(1958~1981)를 기리는 캐나다의 대표적 행사 중 하나다. 이런 행사가 전 국민의 관심을 모으며 오랫동안 지속될 수 있었던 것 역시 어렸을 때부터 교육돼온 봉사와 기부 정신 덕분이다.

    ◆ 뿌리 깊은 ‘가족 중심 문화’

    캐나다 직장인의 퇴근시간은 오후 4시 30분으로 우리나라에 비해 무척 빠른 편이다. 퇴근 후 자녀를 돌볼 시간과 가족과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을 주기 위한 배려다. 오후가 되면 자녀의 방과 후 활동을 돕기 위해 큰 하키 가방을 옮겨주거나 집 앞 운동장 혹은 놀이터에서 아들·딸과 같이 시간을 보내는 아버지를 쉽게 볼 수 있다.

    자녀의 스포츠 경기가 있는 날이면 관중석에서 경기가 끝날 때까지 응원하는 부모님, 도서관의 편안한 소파에 앉아 자녀에게 책을 읽어주는 부모님 모습이 익숙한 것 역시 캐나다 특유의 가족 중심 문화가 있기에 가능하다. <캐나다 편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