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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테니스 세계 랭킹 1위 라파엘 나달(24·스페인ㆍ사진)이 US 오픈 정상에 오르며 세계 최연소 ‘커리어 그랜드슬램(연도와 상관없이 4대 메이저 대회에서 모두 우승했을 경우를 가리키는 용어)’을 달성했다.
나달은 14일<한국 시각> 미국 뉴욕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US 오픈 남자 단식 결승에서 한층 강력해진 서브와 스트로크(Stroke·테니스에서 공을 라켓으로 때리는 동작)를 바탕으로 세계 랭킹 3위 노박 조코비치(23·세르비아)를 3 대 1로 꺾었다.
그동안 나달은 메이저 대회인 프랑스 오픈(5회)·윔블던(2회)·호주 오픈(1회) 등 3대 메이저 대회에서 도합 여덟 차례 우승했지만 US 오픈과는 유독 인연이 없었다. 나달은 경기 직후 우승 소감을 밝히는 자리에서 “결승에 진출한 것만 해도 대단하다고 생각했는데 이번 승리는 내가 꿈꿔 왔던 것 이상”이라고 말했다. 이로써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이룬 선수는 나달을 포함해 로저 페더러(29·스위스), 앤드리 애거시(41·미국) 등 일곱 명으로 늘어났다.
나달, 세계 최연소로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
김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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