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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2일<현지 시각>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 최대 가전제품 전시회 ‘IFA 2010’에서 태블릿PC 갤럭시탭(GalaxyTabㆍ사진)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태블릿PC란 키보드 없이 터치스크린 기법으로 조작하는 개인용 컴퓨터를 이르는 말. 갤럭시탭의 출시(出市·상품이 시중에 나옴)로 올 4월 미국 애플사(社)가 내놓은 태블릿PC 아이패드와의 본격적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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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탭의 가장 큰 특징은 휴대하기 편하다는 것이다. 갤럭시탭은 무게 380, 화면 크기 7인치다. 아이패드에 비해 300 가볍고 액정화면도 2.7인치 작다. 한 손으로 쥐기 편하고 남자 양복 주머니에도 쏙 들어간다. 삼성전자 홍보실 관계자는 “높은 휴대성 외에도 1GHz의 CPU(컴퓨터 시스템을 제어하는 핵심장치)를 장착(裝着·장치를 부착함)한 점이나 아이패드엔 없는 휴대전화·카메라 기능까지 갖춘 점 등이 갤럭시탭의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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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과 애플 외에도 태블릿PC 시장에 진출하려는 기업은 많다. 당장 LG전자·HP·델(DELL) 등이 올 4분기 신제품 태블릿PC를 출시할 예정이다. 올해 태블릿PC 판매 예상 대수는 1200만 대. 하지만 전자업계에선 이 규모가 내년엔 2500만 대까지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올해 IFA에선 갤럭시탭 외에도 삼성전자의 다양한 첨단제품이 첫선을 보였다. 스마트TV·스마트폰·홈시어터 등이 약 3900㎡(1180평) 규모의 전시장을 가득 메운 것. 이 중 갤럭시탭은 ‘스마트 미디어 디바이스’로 분류됐다. 스마트 미디어 디바이스란 신문이나 영화 등을 자유자재로 이용할 수 있는 도구를 일컫는 말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에스’ 등 스마트폰과 ‘갤럭시탭’과 같은 스마트 미디어 디바이스로 미래의 ‘스마트 세상’을 주도해나가겠다는 계획이다.
[경제뉴스] 세계는 지금 '태블릿pc 전쟁'
손정호 인턴기자
wilde18@chosun.com
美 애플 아이패드에 이어 삼성 갤럭시탭 출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