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 비밀 밝힐 탐사선 보낸다
손정호 인턴기자 wilde18@chosun.com
기사입력 2010.09.06 10:01

NASA "2018년까지"

  • 미국 CBS 뉴스와 영국 BBC 뉴스 등은 최근 “미국항공우주국(NASA)이 태양 관련 자료의 수집을 위해 자동차 크기의 탐사선을 오는 2018년 이전 쏘아올릴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2008년부터 개발을 시작한 이 탐사선의 이름은 SPP(Solar Probe Plus·사진)호다.

  • 계획대로라면 약 1억8000만 달러의 예산을 들여 완성하게 될 SPP호는 태양 대기권에 접근해 640만㎞ 지점까지 도착할 전망이다. 이전까지의 태양 탐사선은 태양으로부터 수백만㎞ 떨어진 곳을 지나며 관측 자료를 수집하는 데 그쳤다. 이후 최첨단 센서로 태양 주변 상태를 분석하고 내부에 미리 설치된 특별 영상장치로 코로나(corona·태양 대기의 가장 바깥에 있는 엷은 가스층)의 모습을 3차원 영상 형태로 지구에 보내게 된다.

    NASA 측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지난 400년간 천문학자들이 알아내지 못한 태양의 비밀 두 가지가 풀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코로나의 이상 고온 현상의 비밀이 하나, 태양풍(太陽風)의 정체가 다른 하나다. 코로나는 태양의 표면(6000℃)에서 멀리 떨어져 있지만 태양보다 온도가 수백 배나 높아(약 100만℃) 예전부터 연구대상이 돼왔다. 태양풍 역시 지구 가까이 도달했을 때 초속 350㎞의 전기입자를 뿜어내며 자기 폭풍 등의 피해를 일으키지만 정작 그 원인이나 성질은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