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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7월 19일부터 소년조선일보 편집장으로 일하고 있는 최혜원입니다. 인사가 늦었습니다.
애독자라면 눈치 채셨겠지만 소년조선일보 지면이 9월 1일자로 옷을 갈아 입었습니다. 새 옷 고를 때 생각한 건 딱 하나, ‘어떤 지면이 어린이에게, 또 학부모에게 도움이 될까?’ 하는 거였습니다. 비록 어른 신문에 비해 면수가 많지 않아 많은 내용을 담진 못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일 들춰볼 만한 신문, 차곡차곡 쌓아놓으면 언제고 도움 되는 신문, 내일 지면이 궁금한 신문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개편 방향은 크게 다섯 가지입니다. 첫째, ‘공부가 되는 신문’입니다. 요즘 한창 각광 받는 NIE를 ‘신문 읽기’만으로도 해결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한 결과가 속속 독자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단편적인 읽을거리가 아니라 기자들이 발로 뛰고 전문가를 만나며 고민한 ‘어린이용 고품질 뉴스’ 위주로 지면을 꾸밀 예정입니다.
둘째, ‘엄마와 아이가 함께 읽는 신문’입니다. 이를 위해 다른 어린이신문에선 찾아볼 수 없었던 ‘학부모 페이지’를 신설했습니다. 이를 위해 부모교육전문가 송지희 선생님과 한국학부모신문사가 기꺼이 초등생 학부모를 위한 알토란같은 콘텐츠를 제공키로 했습니다. 학부모 페이지는 매주 수요일 독자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셋째, ‘소통이 살아 있는 신문’입니다. 독자 여러분의 의견에 귀 기울이고 오류가 있다면 적극적으로 수용해 반영할 수 있는 ‘열린 신문’이 되겠습니다. 신설된 ‘취재일기’도 그런 취지에서 마련한 코너입니다. 기자들이 돌아가며 쓰게 될 취재현장의 생생한 뒷얘기들을 기대해주세요.
넷째, ‘얻어갈 게 많은 신문’입니다. 오늘 첫선을 보이는 ‘주니어플라톤 책놀이’<3면 참조>에선 독자 여러분께 드릴 책 선물을 매주 30권씩 준비해놓고 있습니다. 몇 주 후 영어섹션에 신설될 ‘이북사랑 영어 전래동화’는 홈페이지와 연동해 동영상으로도 공부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그 밖에도 매주 독자 여러분께 드릴 ‘뭔가’를 끊임없이 고민하겠습니다.
다섯째, ‘읽을거리가 풍부한 신문’입니다. F1 그랑프리와 서울 G20 정상회의를 앞둔 특별 연재는 시사상식을, 아름다운재단과 한국메이크어위시재단이 함께하는 캠페인은 나눔정신을, 선플달기운동본부와 함께하는 ‘오늘의 선플’ 운동은 배려의 문화를 각각 선물합니다. 이 밖에도 과학·리더십·캐릭터 분야의 내로라하는 전문가 그룹이 소년조선일보의 새로운 필진으로 합류했습니다.
1937년 1월 10일, 어린이의 시사 학습 친구 소년조선일보가 창간된 날입니다. 지금이 2010년하고도 9월이니 70년이 훨씬 더 됐지요. 이렇게 오랜 역사를 지닌 매체를 이끌게 돼 어깨가 무겁습니다. 하지만 독자 여러분이 응원해주신다면 해볼 만하다고 생각합니다. 참, 어린이신문으로선 최초로 트위터 계정(@kidchosun)도 만들었습니다. 여러분의 의견에 보다 귀 기울이기 위한 저희의 노력입니다. 언제든 기사 제보나 오류 정정, 기타 아이디어가 있으시면 문을 두드려주십시오. 늘 최선을 다하는 소년조선일보가 되겠습니다
[취재수첩] "공부가 되는 신문 만들거예요"
최혜원 편집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