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남산공원 8개 동상 '재정비'
김지혜 인턴기자 april0906@chosun.com
기사입력 2010.08.30 09:47
  • 서울시가 남산공원에 있는 8개 동상의 대대적인 보수·정비 작업에 나선다.

    서울시 푸른도시국 공원조성과는 29일 “역사·문화 자산을 보존하고 공원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9월 중 남산공원의 역사인물 동상 8개를 보수·정비하는 사업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오는 9월 보수 공사에 들어가는 서울 남산공원 내 유관순 동상. 만들어진 지 오래돼 저고리와 겨드랑이 부분이 심하게 부식됐다. /연합뉴스
    ▲ 오는 9월 보수 공사에 들어가는 서울 남산공원 내 유관순 동상. 만들어진 지 오래돼 저고리와 겨드랑이 부분이 심하게 부식됐다. /연합뉴스
    현재 남산공원에 있는 동상은 모두 10개다. 이 중 △이준(1859~1907) △이시영(1869~1953) △김구(1876~1949) △안중근(1879~1910) △김용환(1892~1919) △유관순(1902~1920) 등 6개는 구한 말 일제에 맞서 싸운 독립운동가의 것. 나머지는 김유신(595~673·신라시대 장군), 이황(1501~1570·조선 중기 학자), 사명대사(1544~1610·조선 중기 승려), 정약용(1762~1836·조선 후기 학자)의 동상이다.

    이번에 정비 대상이 된 건 이 중 안중근·이시영 동상을 제외한 8개다. 대부분 만들어진 지 40~50년이 지나 곳곳이 부식(腐蝕·금속이 화학작용 등에 의해 소모되는 현상)되고 틈이 생겨 갈라졌기 때문이다.

    안중근 의사상은 약 6억 원의 예산으로 이미 재건립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오는 10월 말 새로 지어지는 ‘안중근의사 기념관’ 입구로 위치를 바꿔 설치될 예정. 이시영 선생상은 별도 보수 공사 없이 기존 안중근 의사상이 있던 자리로 옮겨간다.   

    서울시는 이를 위해 최근 일부 동상의 안전 진단을 마쳤으며, 9월 초 공사 시행 업체를 선정해 올해 안에 보수·정비 작업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