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는 강원도 섬' 일본서 조선시대 고지도 발견
김지혜 인턴기자 april0906@chosun.com
기사입력 2010.08.25 09:44
  • 18세기 조선이 독도를 강원도에 속한 자국의 영토(領土·토지로 구성되는 국가영역)로 여겼음을 알려주는 지도가 최근 일본에서 발견됐다.

    일본 산케이 신문은 24일 “고베시립박물관이 목판으로 인쇄된 조선시대 옛 지도 ‘강원도도(江原道圖)’<사진>를 보관 중인 사실이 최근 밝혀졌다”며 “지도에 표시된 땅 이름들로 미뤄볼 때 1684~1767년 사이에 조선에서 유통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도에 따르면 울릉도 남쪽에 ‘자산(子山)’이란 섬이 그려져 있다. 자산은 독도의 옛 이름. 하지만 이 보도는 “실제 독도는 울릉도의 동남쪽 92㎞ 지점에 있으므로 자산과 독도는 같은 섬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반면, 전문가들의 의견은 다르다. 호사카 유지 세종대 독도종합연구소장은 “18세기 조선엔 경도나 위도의 개념이 없었을 뿐 아니라 당시 지도들은 대부분 그림 형태로 그려져 방향이나 거리가 부정확할 수밖에 없다”며 “조선이 강원도 지도에 독도를 가리키는 ‘자산’을 그려넣은 사실은 독도를 자국의 영토로 생각하고 있었다는 명백한 증거”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