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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전염병관리팀은 18일 “올 들어 지난 7일까지 서울시민 중 말라리아에 감염된 환자가 160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시기 발병 환자 수(104명)에 비해 58.7%, 지난 3년간 평균 수치(111명)에 비해 48.6% 각각 늘어난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발견되는 말라리아의 주범은 중국얼룩날개모기<사진>다. 드물지만 수혈이나 일회용 주사기 재사용에 의해 발생하기도 한다. 짧게는 2~4주, 길게는 수개월의 잠복기(병원 미생물이 사람이나 동물의 몸속에 침입해 발병할 때까지의 기간)를 거친 후 증상이 나타나는 게 특징. 이유 없이 무력해지고 몸이 으슬으슬했다가 열이 났다가 하는 현상이 반복된다. 두통이나 설사 등을 동반하기도 한다. 적절한 시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한 달 내내 증상이 계속될 수도 있다. 전 세계 말라리아 사망자 대부분이 어린이일 정도로 어린이에게 특히 취약한 질병으로 알려져 있다.
말라리아 감염을 예방하려면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노력하는 게 최선이다. 모기가 주로 활동하는 저녁부터 새벽까지 외출을 자제하고 밤늦게 외출할 경우엔 긴 소매의 윗옷과 긴 바지를 입는 게 좋다. 문과 창문에 방충망을 설치하고 모기장을 사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열대지방을 여행할 계획이라면 여행지가 말라리아 유행 지역인지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서울 '말라리아 주의보'
손정호 인턴기자
wilde18@chosun.com
환자 수 작년보다 58% 늘어… 사망자 대부분이 어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