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서 물놀이 하지 마세요!
김지혜 인턴기자 april0906@chosun.com
기사입력 2010.08.17 09:47

수질 2급수 기준 초과···대장균 주의보

  • 서울 도심 속 여름 피서지로 인기를 끌고 있는 청계천에서 2급수 기준치를 넘는 대장균이 발견됐다.

    서울시는 16일 “지난해 무교동·왕십리동·사근동 등 청계천 상·하류 세 곳의 수질을 측정한 결과, 이들 지역 모두에서 물놀이가 가능한 수질인 2급수 기준치보다 많은 대장균(연평균 기준)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하천수질 2급수 기준을 충족하려면 총 대장균 수가 100mL당 1000마리 이하, 대변을 통해 나온 분원성 대장균 수가 100mL당 200마리 이하여야 한다.

    특히 시민이 가장 많이 찾는 무교동 쪽 청계천의 총 대장균 수는 지난해 100mL당 1477마리, 분원성 대장균 수는 100mL당 203마리에 이르렀다.

    이경주 서울시 하천관리과 주무관은 “청계천 물은 한강에서 끌어오며 인체에 해를 끼치지 않는 자외선(UV) 살균·소독 후 흘려보낸다”며 “실제 대장균이 2급수 기준치를 넘은 달은 지난해 기준 석 달(4·7·12월)뿐이었고 비가 많이 오면 오염된 하수가 하수관을 넘어 하천으로 유입돼 대장균 수가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