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초등학교서 '독도 수업'
손정호 인턴기자 wilde18@chosun.com
기사입력 2010.08.13 09:37
  • 내년부터 초등학교 교과서에 독도 관련 서술이 대폭 늘어나고 별도의 ‘독도 수업’도 진행된다.

    교육과학기술부(이하 ‘교과부’)는 12일 “각 학교별로 정규수업이나 재량활동 시간을 이용한 독도 계기수업을 강화하도록 권장했다”고 밝혔다. 계기수업이란 사회적 이슈를 소재로 정규 수업과 달리 진행하는 수업을 말한다. 의무사항은 아니지만 연(年) 10시간 이상 학교별로 재량껏 지도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현재 초등학교 교육과정에서 독도 관련 내용은 국어·도덕·사회 등에 사진과 약간의 읽을거리만 수록된 상태. 하지만 내년 초등학교 5학년이 배우는 ‘생활의 길잡이’등 5개 과목과 2014년 이후 발행할 초등학교 사회·도덕 교과서엔 독도 관련 내용이 크게 늘어난다. 초등뿐 아니라 중·고등학교 교과서에도 △독도영유권을 침해하고 독도를 국제분쟁지역으로 만들려는 일본의 시도 △ ‘우리 땅’ 독도를 지키기 위한 방법 등 구체적 내용이 담길 예정이다.

    고영규 교과부 교육연구관(동북아역사대책팀)은 “독도 문제의 해법은 이성적 접근에 있다”며 “다음 세대의 주인공인 어린이와 청소년이 학교 교육을 통해 ‘독도가 우리 땅’이란 사실을 논리적으로 주장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