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전형 무분별한 지원은 금물
맛있는 교육
기사입력 2010.08.11 14:15

가장 유리한 전형 2~3개로 압축해야

  • 수시모집은 지원 횟수에 제한은 없지만, 동일 차수일 경우 전형이 다르더라도 같은 대학에 두 번 지원할 수 없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중복지원을 허용하는 대학이 늘고 있다. 서울시립대, 연세대, 이화여대, 한국항공대는 동일 차수 내 여러 전형에 중복지원이 가능하며, 단국대, 성균관대, 숙명여대, 아주대 등은 일부 전형 간에만 중복지원이 가능하다. 한국외대는 수시1차 내에서만 중복지원을 할 수 있다.

    동일 차수 내 중복지원을 허용하게 된 데는 학생들의 지원율을 높이고, 우수한 학생을 더 많이 선발하고자 하는 의도가 있다. 동일 차수일지라도 2~3개 전형에 지원자격이 된다면 학생들이 중복지원을 하게 되고, 이에 따라 지원율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수시모집에서 학생들이 가장 고민하는 것은 자신이 어느 전형에 가장 유리한지 판단하는 것이다. 각 전형 별로 지원자격, 전형방법 등이 제각각이다 보니 유리한 전형을 찾기가 어렵고, 전형을 잘못 선택해 불합격하는 사례도 있어 중복지원 허용을 통해 학생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고자 하는 이유도 있다.

    이러한 중복지원 허용으로 각 전형 별 경쟁률은 물론 합격점도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해마다 수시모집 인원이 늘고 있는 상황에서 중복지원 허용 대학의 증가는 수시의 과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도 간과할 수 없다.

    수험생 입장에서는 전형방법이 다른 두 전형에 중복 지원할 경우, 각 전형이 요구하는 내용을 동시에 준비해야 한다는 부담이 생긴다. 계열별로 논술이 실시되는 대학의 경우 논술시험을 두 번 응시해야 하고, 수능 준비를 병행해야 하는 경우라면 학습일정에 지장을 줄 수도 있다.

    따라서 무분별한 지원보다 자신에게 가장 유리한 전형을 선별해 합격 가능성이 높은 전형에 전념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또한 모집단위가 다른 두 전형에 합격했을 땐 어느 전형의 합격을 우선 등록할 것인지 미리 선택해야 한다.

    진학사 김희동 입시분석실장은 “여러 전형에 동시에 지원한다고 합격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 아니므로 가장 유리하다고 판단되는 전형을 2~3개로 압축해 집중적으로 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름다운교육신문 기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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