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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10일 한·일 강제병합 100년을 맞아 한국의 식민지배를 사과하는 내용의 담화(談話·단체 등이 어떤 문제에 대한 견해나 태도를 밝히는 말)를 발표했다.
간 나오토 일본 총리는 이날 오전 내각회의에서 “일본의 식민지지배가 한국에 가져다준 많은 손해와 고통을 뼈에 사무치도록 절실하게 반성하며 마음으로부터 사죄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사할린에 거주하는 한국인 지원 △일본으로 끌려간 한국인 유골 반환 △조선왕실의궤 반환 등도 약속했다.
이번 담화는 일본의 식민 지배가 한국인의 뜻을 거슬러 이뤄진 사실을 일본이 처음으로 인정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지닌다. 또한 오랫동안 한·일 외교 문제였던 조선왕실의궤 반환(소년조선일보 2010년 8월 10일자 1면 참조)을 약속하는 등 일본이 ‘말’이 아닌 ‘행동’으로 사과의 뜻을 밝혔다는 점에서도 눈길을 끈다.
日 간총리 "조선왕실의궤 돌려주겠다"
최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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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합 100년 담화…"한국에 상처 준 점 절실히 사죄" 밝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