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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親)전교조 성향 김승환 전북교육감이 이끌고 있는 전북교육청이 지난달 30일 익산 남성고와 군산 중앙고 등 2개 고교의 자율형 사립고(자율고) 지정을 취소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두 학교와 동문, 지역사회가 크게 반발하면서 '법적 대응도 불사하겠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남성고 홍철표 교장은 "이달 5일 입시설명회를 한다고 방송 광고까지 냈다. 하자가 없는 자율형 사립고 지정을 일방적으로 취소할 수 있는가"라고 반발했으며, 군산 중앙고 김복규 교감은 "필요할 경우 행정소송을 내겠다"고 밝혔다. 교과부도 "사전 협의가 없었던 결정이므로 위법"이라는 입장이어서 파문은 계속될 전망이다.
그러나 전교조 등의 지지로 6·2 선거에서 당선된 김승환 교육감은 7월 1일 취임 전부터 "교육감이 곧 바뀌는데도 협의 없이 자율고를 지정했다"며 "지정 과정에서 하자가 있다면 지정을 취소하겠다"고 밝혀 왔다. 전북교육청은 급기야 지난달 30일 "두 학교의 자율형 사립고 지정을 취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두 고교는 크게 반발했다. 군산 중앙고는 31일 오전 전체 교직원 67명이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이미 승인받은 신입생 전형일정에 따라 전형 업무를 착오 없이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자율고 취소라니" 전북 집단 반발
전주=김창곤 기자
cgkim@chosun.com
익산 남성고·군산 중앙고 "김승환 교육감에 법적 대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