콧김으로 컴퓨터 조작한다
김시원 기자 blindletter@chosun.com
기사입력 2010.07.28 09:47
  • ‘코 호흡’을 이용해 컴퓨터를 조작하고 전동휠체어를 몰 수 있도록 하는 기구가 개발돼 중증 장애인들에게 희망을 주고 있다.

    이스라엘 레호보트에 있는 와이즈만연구소 노엄 소벨 교수 등이 개발한 이 기구는, 환자의 코에 센서와 연결된 작은 관을 부착해 환자가 코를 킁킁거릴 때 나타나는 압력 변화를 전기 신호로 변환하는 비교적 단순한 기술을 사용했다. 연구진은 코 호흡을 통제하는 연구개(입천장 안쪽 부드러운 부분) 부분이 큰 질병이나 부상을 겪고 나서도 대부분 온전히 보존된다는 사실에 착안해 개발한 기술이라고 밝혔다.

    연구에 따르면 7개월 전 뇌졸중으로 전신마비가 돼 눈을 깜빡이는 것조차 불가능했던 한 50대 여성이 이 기구를 이용해 3주 만에 컴퓨터로 글을 쓰기 시작했다. 또 6년 전 목 아래가 마비된 30대 환자는 단 15분간의 연습을 통해 전동 휠체어를 몰 수 있게 됐고 미로를 빠져나오는 등 정교한 조작도 할 수 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