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부도 위험 하락… OECD 11번째
김지혜 인턴기자 april0906@chosun.com
기사입력 2010.07.23 09:49
  • 우리나라의 국가부도 위험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11번째로 높지만 순위는 매년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2일 한국은행과 국제금융센터 등에 따르면 우리나라 외국환평형기금채권의 신용부도스와프(CDS)<키워드 참조> 프리미엄은 올해 상반기 102.55bp로 집계됐다. 이 수치가 높을수록 국가부도 위험이 높은 것으로 해석한다. 1bp는 0.01%포인트다.

    우리나라보다 CDS 프리미엄이 높은 나라엔 포르투갈·이탈리아·아일랜드·그리스·스페인 등이 포함됐다. 그리스가 506.03bp로 가장 높았고 상위 10개국 중 9개국은 유럽 국가였다. 이번 조사에서 통계자료가 확보되지 않은 캐나다와 룩셈부르크, 스웨덴은 제외됐다.

    OECD 회원국 중 우리나라의 국가부도 위험 순위는 2008년 하반기 4위였고 지난해 상반기는 5위, 지난해 하반기는 8위였다. 순위가 점차 낮아지는 건 국가재정 상태가 비교적 탄탄하고 높은 경제 성장률이 전망되기 때문이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은 33%로 OECD 회원국 중 아홉 번째로 낮았다.

    ☞ 신용부도스와프(CDS)

    증권사나 은행 등 채권 투자가가 채권을 발행한 기업이나 국가가 부도가 나더라도 원금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제3의 기관과 계약을 체결하는 것을 말한다. 채권투자자는 제3의 기관에 CDS 프리미엄(보험료)을 내는 대신 해당 채권이 부도가 나면 원금을 돌려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