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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남산공원에 40여년 만에 새롭게 건립되는 안중근 의사 동상의 디자인이 결정됐다.
서울시는 19일 남산공원 안중근 의사 동상 재건립 지명 현상공모에서 이용덕 서울대 조소과 교수의 작품<이미지>이 당선작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 교수가 디자인한 안중근 동상은 좌대와 기단부 3m를 포함해 총 7.5m 높이로, 청동으로 만들어진다. 깃대 없는 태극기를 오른손에 쥐고 약지 한마디가 잘린 왼손은 아래로 가볍게 편 채 똑바로 서 있는 모습을 하고 있다.
태극기의 네 모퉁이엔 건곤감리(乾坤坎離) 대신 1909년 안 의사가 손가락을 끊어 피로 썼다는 대한독립(大韓獨立)이 한자로 적혀 있다.
서울시는 심사위원회가 낸 일부 개선의견과 복식·영정 전문가의 고증결과를 토대로 이 교수의 작품을 수정·보완한 뒤 곧바로 제작에 착수해 10월 말까지 건립을 완료할 계획이다.
안중근 의사, 태극기 들고 남산에 선다
김시원 기자
blindletter@chosun.com
동상 디자인 결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