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입시에서는 약 105개 대학에서 입학사정관 전형 또는 참여 전형을 통해 수험생을 선발한다. 입학사정관 전형에 지원하려면 일단 단기간에 만들어진 스펙은 부적합하다. 각 전형마다 다양한 인재상을 요구하므로 본인이 어떤 인재상에 부합하는지를 찾고, 적성과 소질을 파악하도록 해야 한다. 입학사정관 전형에서 요구하는 다양한 인재상을 통해 지원 여부를 고려해보도록 하자.
① 열정적인 리더십 자질이 돋보인다면
가톨릭대 글로벌리더, 건국대 KU리더십, 경원대 리더십, 경희대(서울)네오르네상스, 동국대(서울) 리더십, 서울여대 바롬예비지도자, 성균관대 리더십특기자, 성신여대 성신리더십우수자, 아주대 아주리더십, 인하대 리더십봉사, 중앙대(서울)리더십우수자, 한국외대(서울)리더십 및 사회통합
대다수 대학의 입학사정관 전형에서 요구하는 것은 ‘리더십’이다. 물론 예전에도 특기자 전형 중 리더십 전형이나 영예학생(학생회 간부 등)전형 등 리더십 전형들이 존재했다. 하지만 입학사정관 전형에서는 리더로서의 자질, 수행역량, 사회성, 성실성, 발전가능성 등 다양한 요소를 통해 옥석을 가려내고 있다. 즉 이력의 화려함이나 리더로서 활동한 조직의 규모보다는 활동의 구체적인 내용, 활동을 통해 얻은 교훈에 더 관심을 갖는다. 한 예로 중앙대 다빈치형 인재 전형에서는 평범한 학생회장이었던 학생보다 소규모지만 동아리에서 열정적으로 활동한 학생을 높이 평가한 바 있다.
② 창의적으로 생각하고, 연구에 흥미가 있다면
가톨릭대 잠재능력우수자, 경희대(서울) 네오르네상스, 단국대(죽전) 창의적인재, 서울시립대 포텐셜마니아, 성신여대 성신챌린저, 아주대 러프다이아몬드, 연세대(서울) 진리자유, 울산과기대 학교장추천, 인하대 인하TAS-P형인재, 중앙대(서울) 다빈치형 인재, 한양대(서울) 미래인재
입학사정관 전형에 가장 적합한 모형은 수험생의 창의력과 잠재능력의 우수성을 평가하는 것이다. 과거 특기자 전형에서는 수상실적 등 정량적 평가를 통해 지원자들의 창의적 활동이나 잠재능력을 평가했다. 그러나 현행 입학사정관 전형은 이러한 평가를 보완해 수상실적 등 겉으로 드러나는 성과보다는 활동의 계기가 무엇이었는지, 어떤 부분을 개선하려고 했는지, 결과를 통해 어떤 능력과 태도 등을 가지게 되었는지 인과관계 속에서 심층적으로 평가하려는 노력이 강화되고 있다.
때문에 올림피아드 대회에 참가해 다수의 수상실적을 얻은 화려한 스펙의 학생보다, 실생활에서 불편했던 사항을 개선하려고 연구하고 노력했던 수험생이 오히려 잠재능력 있는 창의적 인재로 평가 받을 수도 있다.
③ 스스로 미래를 설계하고 능동적으로 활동한다면
건국대 KU자기추천, 서강대 학교생활우수자, 서울여대 일반학생, 성신여대 자기추천자, 숙명여대 자기주도학습우수자, 아주대 러프다이아몬드/커리어로드맵, 연세대 진리자유, 중앙대(서울) 다빈치형 인재, 한국외대(서울) 자기추천자, 한양대(서울) 학업우수자
본인이 세운 목표와 동기에 따라 능동적으로 공부하고 활동에 참여한 인재는 자기주도형 인재상에 적합하다. 스스로 미래를 설계하고, 주도적으로 환경을 개척해나가는 독립적인 학생이야말로 진정한 자기주도형 인재일 것이다. 입학사정관 전형에서 자기주도형 인재는 독립성뿐 아니라 창의적이고 잠재능력이 있는지, 문제해결 능력이 있는지 등을 복합적으로 평가한다. 즉, 창의력과 잠재능력이 뛰어나다고 평가된 학생일지라도, 본인 스스로 결정하고 주도적으로 역량을 강화한 것이 아니라 대입을 위해 수동적으로 만들어진 것이라면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없다.
④ 한 우물만 꾸준히 파고 있다면
고려대 과학영재특별전형, 서강대 글로벌과학리더/특기자전형, 서울여대 바롬 ECO, 성균관대 동양학인재/사회봉사특기자, 성신여대 의과학인재, 울산과기대 과학영재 및 글로벌리더전형, 이화여대 미래과학자, 인하대 과학영재/특별재능 및 특이경력, 한양대 공학인재/과학재능우수자/ 발명재능우수자
일부 대학에서 기존 특기자 전형을 입학사정관 전형으로 변경함에 따라 간혹 특기자전형과 입학사정관 전형에서의 특수재능, 특기자인재 전형을 혼동하는 경우가 있다. 입학사정관 전형에서 요구하는 특수재능 인재란 한 분야에서 꾸준한 노력으로 역량을 강화시키고 소기의 실적을 달성한 인재다. 기존의 특기자 전형과 다른 점은 수상실적이나 활동을 정량평가가 아닌 정성적으로 평가한다는 점, 과정 중심으로 수험생을 선발한다는 점 등이다.
⑤ 세계 무대를 이끌어갈 글로벌 마인드가 있다면
가톨릭대 글로벌리더, 경희대(서울) 네오르네상스, 고려대(서울) 세계선도인재, 동국대(서울) World-Wide인재, 성신여대 성신글로벌인재1, 숙명여대 글로벌여성인재, 숭실대 국제화1, 이화여대 이화글로벌인재, 한국외대(서울) U-PEACE국제전문가/글로벌인재, 한양대 국제학부
입학사정관 전형에서 글로벌 인재란 실제 세계무대에서 활동할 수 있는 글로벌 마인드와 능력을 지닌 인재상이다. 이는 단순히 외국어를 잘 하거나 공인 외국어성적이 좋은 학생이 아니라 외국어에 대한 기본적인 재능과 열정을 갖고 세계를 이끌어갈 포부와 마인드를 가진 학생을 말한다.
특기자 전형과 가장 유사한 전형이 바로 글로벌인재 전형인데, 아직까지는 대다수 대학에서 기존의 전형방법과 면접에서 큰 변화 없이 수험생을 선발하고 있다. 단, 면접이 입학사정관의 정성적인 평가로 바뀌어 외국어의 유창함만을 평가하던 기존 방식에서 진일보했다.
진학사 김희동 입시분석실장은 “올해 입학사정관 전형을 통해 선발하는 인원이 확대되고, 전형도 다양해진 만큼 본인의 적성과 소질에 맞는 전형을 찾아 제출서류와 면접 등을 미리 준비하는 것이 좋다.”며 “교과 성적도 평가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만큼 모집단위와 관련한 교과 성적 관리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고 당부했다.
입학사정관 전형으로 보는 다양한 인재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