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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학년도 입시 특징 분석 및 대책
올해는 수험생이 작년보다 3만명 정도 증가했다. 이는 경쟁이 그만큼 더 치열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재수생은 감소한 반면 재학생은 증가했다. 재수생의 감소는 작년 입시에서 수험생이 증가할 것이라는 예상 때문에 일단 붙고 보자는 심리가 확산됐기 때문이다.
일단 붙고 보자는 심리는 올해 더욱 심화될 것이다. 2012학년도 수능은 '2007년 개정 교육과정'에 근거한 수능이 실시된다. 수능 응시 과목과 수리 영역의 출제 범위 등이 바뀌어 수리 (나)형에서도 '미적분'이 출제되며, 사회와 과학탐구 영역은 최대 4과목이 아니라 3과목까지 선택할 수 있도록 바뀐다. 따라서 현재 고3 학생들이 재수를 하려면 문과의 경우 수리에서 미적분을 해야 하는 부담이 있고, 이과의 경우에도 기하와 벡터부분이 심화되므로 현재 고2 학생과의 경쟁이 어려워지게 된다.
결과적으로 올해 입시는 어느 해보다 경쟁이 치열하고 혼란스럽게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수시모집 인원 증가… 수시모집에서 총 모집인원의 60.8% 선발
2011학년도에는 수시모집 인원이 더욱 늘어난다. 연세대가 정원 내 모집인원의 80%를 수시모집에서 뽑겠다고 밝히는 등 주요 대학들의 수시모집 비중이 꾸준히 늘고 있다. 2011학년도 수시모집은 총 모집인원(380,600명)의 60.8%인 231,444명을 선발하고, 정시모집에서는 39.2% 인 149,156명을 선발한다.
수시 모집이 증가했다고 해서 무턱대고 수시에 과도하게 치중하면 낭패를 볼 수 있다.
수시모집에서는 지원할 수 있는 대학에 제한이 없으므로 5~6개 이상의 대학에 지원하고 중복으로 합격하는 학생들이 상당수 있게 된다. 중상위권 학생들의 경우 중복합격으로 인한 미등록자가 생겨나고, 이는 정시 인원 증가로 이어진다.
수시에만 치중했다가 수능 점수가 원하는 만큼 나오지 않거나, 별생각 없이 수시에 지원했다가 합격하고 보니 마음에 안 들어서 재수를 선택하는 학생들도 많다. 일반적으로 수시 전형은 9월 초부터 10월 초순까지 이어지는데, 수시가 끝날 무렵 중간고사가 있게 된다. 이 기간 동안 재학생의 경우 수능 준비에 소홀하게돼 수능 점수의 하락을 가져오게 된다. 결국 합격에 필요한 모든 것을 충족하고도 수능 최저 지원 자격을 충족시키지 못해 재수를 하는 학생들이 생기는 것이다. 따라서 6월 모의고사를 기준으로 정시에 지원한다면 어느 정도의 대학에 진학할 수 있는지 판단하고 신중하게 수시에 임해야 한다.
2011학년도에도 입학사정관제는 더욱 확대·실시돼 118개 대학에서 37,628명을 선발한다. 총 모집인원에서 입학사정관제로 선발하는 인원의 비율도 6.5%에서 9.9%로 늘어났다.
◆탐구 반영 과목 수 축소에 따른 수능 주요영역의 영향력 증대
연세대 등 주요대학이 정시 모집에서 탐구 영역 반영을 3과목에서 2과목으로 줄였다. 이런 흐름이 타 대학에도 확대되면 백분위 반영 대학인 중위권 대학은 전반적으로 커트라인이 상승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또, 표준 점수를 반영하는 상위권 대학은 언어·수리 외 주요 영역의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높아지게 될 가능성이 크다. 이런 흐름은 서울대가 탐구 4개 과목 반영을 고수할 경우 서울대의 자체 환산 점수가 전년도에 비해 더욱 떨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점에서 향후 주요 대학의 탐구 과목 수의 변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주의할 점은 탐구과목 축소가 학습 부담을 감소시키진 않는다는 것이다. 2과목으로 축소된 만큼 더 좋은 점수를 받아야 하고, 반영비율이 높아진 학교도 있기 때문에 학생들의 입장에서 반가워할 것만은 아니다. 반영비율을 반드시 점검해야 하며, 상위권 대학을 목표로 하는 학생들은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받아야 한다.
[양수리등용문의 대입정보] 탐구 반영 과목 축소… 상위권, 만점을 목표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