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쟁이 문어 보러 독일 간다"
류현아 기자 haryu@chsoun.com
기사입력 2010.07.18 00:01

중국서 관광상품 등장···인기 폭발

  •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최고 스타’인 문어 ‘파울’의 인기가 중국에서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다. 중국 주요 도시의 대형 수족관들이 앞다퉈 파울을 초청하는가 하면, 파울을 만나기 위해 독일을 방문하는 관광상품까지 등장했다.

    1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상하이·선전·다롄·항저우 등 4개 도시의 아쿠아리움 5곳은 파울이 살고 있는 독일 오버하우젠 해양생물박물관 측과 파울을 초청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여행사들은 아예 독일로 직접 가 파울을 만날 수 있는 관광상품까지 내놓았다. 광저우의 한 여행사는 스페인·네덜란드·독일 등 월드컵 4강에 진출한 유럽 3개국을 열흘간 여행하는 상품을 출시하면서 여행일정에 오버하우젠 해양생물박물관 방문을 포함시켰다. 파울을 만날 수 있는 이 상품의 가격은 1만5699위안(약 280만원).
  • 또 상하이 엑스포 조직위원회는 지난 12일 파울의 사진이 새겨진 특별우표를 발행해 톡톡히 ‘재미’를 봤다. 이 우표가 발행된 이후 엑스포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이 크게 늘어난 것이다. 중국 최대 규모의 온라인 쇼핑 포털사이트인 타오바오 역시 티셔츠·인형·USB 플래시 드라이브 등 파울과 관련된 상품을 개발해 대박을 터뜨렸다.

    파울은 남아공 월드컵에서 독일팀의 전 경기와 결승전 결과를 맞힌 ‘족집게 문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