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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록 취업난이 심각해지면서 대학 졸업장만으로는 경쟁력을 갖기 어려워졌다. 학창시절 동안 무엇을 어떻게 공부하고, 얼마나 다양한 경험을 쌓느냐가 중요해졌다. 이에 발맞춰 각 대학들도 우수학생 유치에 그치지 않고, 재학생들을 명품인재로 육성하는데 애를 쓰고 있다. 이런 추세 속에 전국 11개 대학이 최근 '잘 가르치는 대학'으로 선정됐다. 교육과학기술부가 학부교육 선진화 선도대학 지원 사업(ACE ·Advancement of College Education)의 하나로 올해 처음으로 학부교육 선진화 선도대학들을 선정한 것이다. 교과부는 이들 11개 대학에 4년간 매년 30억원씩 모두 120억원을 지원할 방침이다.
가톨릭대는 수요자 중심의 윤리적 리더 양상을 위한 선진 학부교육모형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인성과 창의력을 갖춘 리더 양성을 위해 먼저 교양교육 과정을 대폭 개선하고, 자기주도 학습커뮤니티 활성화 및 봉사활동을 확대할 예정이다. 또 입학사정관제 선발인원을 30%까지 확대하고, 국제화를 위해 아시아 유학생 유치를 확대하기로 했다.
서울시립대는 학부교육에 대한 자체 교육인증시스템을 구축하고, '4E+4P'를 갖춘 인재를 양성한다는 계획이다. 4E(Essential)는 의사소통·글로벌·종합사고·창의혁신 역량을, 4P(Performative)는 자원정보기술활용·자기관리·공적윤리·팀워크 역량을 뜻한다. -
서울여대는 공동체 가치를 실현하는 창의적 인재를 뜻하는 'PLUS'형 인재를 양성하는 공동체 기반의 학부교육모델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를위해 생활공동체, 학습공동체, 교수공동체, 산학공동체, 글로벌공동체 등 10개 대표 공동체를 중심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로 했다.
성균관대는 글로벌 창의리더를 양성한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창의리더는 '교양인+전문가+리더'를 총체적으로 체화한 인재로, 새로운 가치 창출 및 소통하는 국제적 감각을 겸비한 리더를 뜻한다.
신라대는 해외취업 역량을 갖춘 창의적 글로벌인재를 양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를위해 외국어향상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해외취업 및 교육 거점센터를 운영하기로 했다. 앞으로 국내 취업률 10위권 대학은 물론, 해외 취업률 1위 대학으로 거듭난다는 목표를 세웠다.
울산대는 울산 지역의 특성에 맞게 산학협력교육 특성화전략을 수립했다. 현장적응능력을 높여 기업이 찾는 인재를 양성한다는 계획이다.
건양대는 '가르쳤으면 취업까지 책임져야 한다'라는 설립자의 철학을 바탕으로 인성 및 실용직무능력의 함양을 최우선 목표로 세웠다.
대구가톨릭대는 인성을 겸비한 창의적·다문화적 전문인 양성으로 대구·경북 지역 사학 1위권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한림대는 학생 한명, 한명마다 정성을 다하는 '한림 NICE CARE MODEL'로 풍부한 인간성과 창조적 지성을 갖춘 인재를 양성한다는 방침이다.
세명대는 사회 조직에서 중추적이고 핵심역할을 수행하는 멀티플레이어 미드필더형 인재를 양성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를 위해 M자 교육모델과 미드필더 육성시스템 확립에 나섰다.
교과부는 "이번 '잘 가르치는 대학' 선정을 통해 그동안 대학의 주된 관심이었던 '학생을 잘 뽑는 경쟁'이 '학생을 잘 가르치는 경쟁'으로 전환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학부교육 선진화 선도대학 11곳 선정 '잘 가르치기 경쟁' 불붙었다
류재광 맛있는공부 기자
zest@chosun.com
4년 동안 120억원 지원 대학들, 특성화교육 박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