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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전체 가구의 17.4%가 고양이·개 등 반려동물(애완동물)을 키우고 있으며, 이 중 94.2%의 가정은 개를 기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수산식품부 산하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이 13일 내놓은 ‘동물보호에 대한 국민의식 조사’에 따르면, 개나 고양이를 기르는 가구의 비율은 17.4%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06년 조사 때의 22.6%에 비해서 5.2%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이 가운데 94.2%의 가구에서 개를 기르고 있으며, 한 가구당 반려동물의 수는 개 1.47마리, 고양이 1.92마리로 집계됐다.
반려동물을 기르는 데 쓰는 월평균 비용은 개는 6만1200원, 고양이는 4만4100원에 달했다. 반려동물을 들여오는 방법으론 △친구·가족 등을 통한 구입 56.6% △동물판매업소 26.0%로 나타났다.
‘동물등록제’에 대해선 개를 기르는 가구의 52.8%가 ‘긍정적’이라고 답했으나, 나머지 응답자는 ‘필요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유기동물 입양에 대해서는 59.2%가 찬성했으며, 이 가운데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는 응답자의 찬성률은 74.0%에 달했다. 동물 학대자에 대해서는 벌금형 외에 징역형 등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는 응답이 52.9%에 달했다. 또 동물의 고통을 최소화하기 위해 소유자 등에게 도덕적 의무가 필요하다는 의견은 93.8%를 차지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5월 3일부터 5일간 전국 성인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국내 가구의 17.4%가 애완동물 키워
류현아 기자
haryu@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