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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안녕하세요. 초등학교 4학년 남자아이인데요, 옆반에 못된 친구가 있어요. 그 친구가 매일매일 싸우자고 하네요. 하지 말라고 단호하게 말했는데도 계속 그래요. 선생님께 말씀드려서 혼내고, 반성문 쓰게 하고, 부모님께 말씀드렸는데도 변화가 없네요. 주위에서는 싸워야지 학교에 다닐 수 있대요. 어떡하면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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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1. 정말 고약한 친구네
정말 학교 가기 싫겠다. 그런 친구를 말리는 방법도 다 동원해 보았네요. 설득도 해보고, 선생님과 부모님께 도움도 청하고…. 그런데도 계속해서 싸움을 걸어오는 그 아이, 도대체 얼마나 고약한 친구인지 한번 보고 싶을 정도예요.
A2. 작전1 - 당사자에게서 해결방법 찾기
그렇다고 ‘싸워야지 학교에 다닐 수 있다’는 주위의 말을 그대로 받아들일 수는 없지요. 선생님 생각에 가장 훌륭한 작전은 ‘말’이라고 생각해요. 이미 말로 해봤다고요? 이번엔 그 아이에게 가서 자꾸 싸움 거는 이유를 직접 물어보는 거예요. 지금까지의 말은 내 입장을 이야기하는 수단이었다면, 이제는 그 아이의 생각을 들어보는 수단으로 사용하는 것이지요.
“왜 내가 싫다는데도 자꾸 싸움을 걸어오는지 그 이유를 알고 싶어.”
“내가 어떻게 하면 나한테 싸움을 걸지 않을래?”
A3. 작전2 - 싸움 걸 때의 상황에서 해결방법 찾기
‘매일매일’ 싸우자고 한다고요? 하지만 분명 그 아이가 싸움을 걸지 않는 순간도 있을 거예요. 마주칠 때마다 싸움을 걸어오는 게 아니라면 싸움을 걸 때의 상황과 걸지 않을 때의 상황을 꼼꼼히 살펴보고 비교해 보세요. 예를 들어 ①싸움을 걸지 않는 상황 - 쉬는 시간 복도에서 마주쳤을 때, 수업 시간에 선생님 심부름으로 그 반에 갔을 때 ②싸움을 거는 상황 -집에 가는 현관에서 마주쳤을 때, 점심시간 운동장에서 놀고 있을 때 등으로 구분이 되겠지요. 위 상황에서는 ‘실내에서는 싸움을 걸어오지 않는데 실외로 나가면 싸움을 걸어온다’ 등으로 정리가 되겠네요. 이와 같이 정리한 다음에 싸움을 걸어오는 상황을 될 수 있는 대로 만들지 않는 거예요. 실내에서는 태연하게 만나고 실외로 나가면 가능한 한 만나는 일이 없도록 해서 싸움 거는 상황을 만들지 않는 것이지요.
[있잖아요, 선생님!] 싫다는데 친구가 계속 싸움을 걸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