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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월드컵 최고 스타로 부상한 ‘점쟁이 문어’ 파울이 독일에서는 역적 취급을, 스페인에서는 영웅 대접을 받고 있다.
독일 오버하우젠 해양생물박물관 수족관에 사는 문어 ‘파울’은 8일 열린 독일과 스페인의 준결슬 결과를 맞히는 등, 남아공에서 독일이 출전한 여섯 경기의 결과를 정확히 맞혀 유명세를 탔다.
그러나 독일이 지자 실망한 독일 팬들은 주요 온라인 게시판과 언론사 웹사이트에 ‘미친 문어가 다 맞혀버렸다. 기름에 튀겨라’, ‘구워 먹자’는 악성 댓글을 쏟아내며 분풀이를 하고 있다.
반면 스페인은 총리까지 나서 문어의 ‘신변 보호’를 주장했다. AFP통신은 호세 루이스 로드리게스 사파테로 스페인 총리가 준결승전 직후 한 인터뷰에서 “파울을 보호하기 위해 안전요원팀을 보내는 방안을 생각 중”이라고 말했다고 9일 보도했다.
[월드컵 이모저모] 점쟁이 문어, 독일선 뺨맞고 스페인선 박수받아
류현아 기자
haryu@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