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건물 86%서 석면 검출
김시원 기자 blindletter@chosun.com
기사입력 2010.07.06 09:48
  • 전국 학교 건물 86%에서 1급 발암 물질인 석면이 검출됐다.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소속 김춘진 의원이 교육과학기술부(이하 교과부)로부터 제출받아 5일 공개한 ‘학교 석면실태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모든 유치원 및 초·중·고교, 특수학교 등 총 1만9815곳을 대상으로 조사를 벌인 결과 85.7%에 해당하는 1만 6982곳에서 석면이 나왔다.

    석면이 검출된 학교 중 대부분(1만6263곳·82.1%)은 가장 낮은 3등급(석면이 사용된 건물의 훼손 부위가 없거나 아주 작은 경우)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22개 학교는 1등급(훼손 부위가 전체 면적의 10% 이상), 697개 학교는 2등급(훼손 부위가 10% 미만)을 받았다.

    1등급 판정을 받은 학교는 지역별로 경기도(14곳)가 가장 많았고, 이어 부산(4곳)·강원(3곳)·충북(1곳) 순이었다. 학교급별로는 초등학교 9곳, 고교 8곳, 중학교 4곳, 특수·기타학교가 1곳이었다.

    교과부 관계자는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위험도가 높은 학교부터 즉각 건물 개·보수에 나섰다”며 “1등급 판정을 받은 학교 22곳 중 20곳은 이미 개·보수를 마쳤고 2등급 학교에 대해서도 공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