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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오전(이하 한국 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실베이니아의 하일랜드 메도우스 골프장은 ‘한국 여인들의 독무대’였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제이미 파오언스 코닝클래식에서 최나연<사진>이 연장전 끝에 김인경, 김송희, 재미교포 김초롱을 물리치고 시즌 첫승을 차지했고, ‘톱10’에 우승자를 포함해 무려 8명의 한국인이 이름을 올렸다.
최나연은 이날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김인경·김송희·김초롱과 14언더파 270타로 동타를 이뤄 연장전에 들어갔다. 첫 번째 연장전에서는 모두 파를 기록해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그러나 두 번째 홀에서 최나연은 1m가 되지 않는 버디 퍼트를 집어넣어 우승을 확정 지었다. 개인 통산 LPGA 투어 세 번째 우승. 경기 후 최나연은 “많이 긴장했는데 이전에 두 차례 우승했을 때를 생각했다"며 "우승한 경험이 있으니 이번에도 우승할 수 있다며 스스로를 격려했다”고 말했다.
이 대회는 한국인과 각별한 인연을 갖고 있다. 1984년 시작된 이후 한국 선수들은 무려 8승을 올렸다. 이 중 박세리가 다섯 차례나 우승했고, 2006년에는 김미현이, 지난해에는 이은정이 정상에 올랐다.
LPGA 투어 한국인 天下
류현아 기자
haryu@chosun.com
최나연, 시즌 첫 승 쾌거 '톱 10' 중 8명이 한국낭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