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들 '反EBS 마케팅'에 교과부 발끈
안석배 기자 sbahn@chosun.com
기사입력 2010.07.06 02:54
  • 사교육 업체의 '반(反)EBS 마케팅'에 교육과학기술부가 '뿔났다'. 교과부는 이번 주 전국 2000여개 고교에 '사교육 기관 주최 입시설명회를 신청하지 말라'는 공문(公文)을 보낼 예정이다.

    매년 여름방학을 앞두고 입시기관 전문가들은 고교에서 요청하면 학교로 찾아가 고3 대상 입시설명회를 열고, 이를 업체 홍보 등으로 활용했다. 수험생과 학부모들은 '스타 입시전문가'를 직접 만날 수 있는 이 설명회를 대체로 반겼다.

  • 교과부 김규태 평생직업교육국장은 "올해 수능은 EBS 교재에서 70% 출제하겠다는 게 정부의 일관된 방침인데 일부 입시기관들이 'EBS 수능연계 출제는 별 의미가 없다'며 수험생들을 혼동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EBS 수능방송으로 피해를 본 온라인 입시기관들이 '6월 모의수능에서 EBS 교재의 체감 연계율이 매우 낮았다' '나머지 30%를 잘 보기 위해서라도 온라인강의를 들어야 한다'고 선전하고 있다고 김 국장은 말했다. 교과부는 대신 전국 학교의 스타 진학교사풀(70~80명)을 만들어 일선 학교에서 사교육 입시전문가 대신 진학설명회 강사로 활용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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