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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학년도 대학 입시에서 논술 비중이 커진 가운데 수능 시험 일자가 예년보다 늦춰지면서 수험생들의 논술 시험 대비 전략이 변화하고 있다.
수능과 논술을 동시에 준비하기 어려워 수능 시험까지는 수능에 초점을 맞춰 준비하고, 논술은 수능 시험 이후에 집중적으로 공부하던 수험생들이 올해는 논술 준비를 좀더 일찍 착수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인문계 논술’은 물론 수리논술과 과학논술에 해당하는 ‘자연계 논술’ 문의도 급증하고 있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소재 신우성기자논술학원(02-3452-2210, www.shinwoosung.com)의 신우성 원장은 “예년에 비해 올해 논술 비중이 커짐에 따라 논술특강 문의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대입 선발 인원 중 수시에서 선발하는 인원은 약 23만 명으로 전체 모집 인원의 60% 정도. 2009학년도의 56.7%, 2010학년도의 59.7%에 이어 올해도 수시 모집 인원의 비중이 정시 모집을 압도할 예정이다. 이 중에서 논술 전형 선발 비율은 평균 50% 이상이다.
수시에서 당락을 결정짓는 중요한 열쇠가 ‘논술’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서울 내 상위권 대학 중 30여 개 대학이 논술전형으로 학생을 선발하며, 가톨릭대 경기대 경희대 광운대 단국대 덕성여대 동국대 명지대 등은 수능최저학력 기준도 적용하지 않아 논술 비중은 절대적으로 크다.
또 올해 수능이 상대적으로 쉽게 출제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논술 비중이 더 확대되리라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수능이 쉽게 출제돼 변별력이 없어지면 대학은 입학 사정에서 논술의 실질 비중을 더 늘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수능 출제 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 김성열 원장은 지난 3월 “올해 수능 난이도를 지난해 수준에 맞추겠으며, 결코 지난해보다 어려워지지는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수능 시험일의 연기로 인한 ‘논술 준비 기간의 단축’도 수험생들의 ‘논술 조기 준비’ 추세를 강화하고 있다. 2009년에는 대입 수능 시험을 11월 12일에 치른 반면 올해에는 11월 18일에 치르고, 이에 따라 보통 10여 일 정도 되던 ‘순수 논술 준비 기간’이 올해는 일 주일 남짓으로 줄어들었다는 것이다.
신우성 원장은 “수험생들의 요구에 맞춰 여름방학 논술특강을 확대 운영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논술을 미리 준비하는 추세는 바람직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대치동 신우성논술학원의 인문계 논술 담당 김왕근 선생은 “학생의 독해력이나 글쓰기 능력이 어느 수준에 이르러 있다면 몰라도 논술을 단기간에 준비하는 것은 쉽지 않다”며 “가능한 한 기출 문제를 많이 풀어보고 첨삭을 받아 논술 문제의 핵심을 이해한 위에 논증적 글쓰기 실력도 갈고 닦아야 합격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대입논술 전문가인 신우성논술학원(02-3452-2210, www.shinwoosung.com)의 김왕근 선생은 “논술 공부는 지문을 정독하는 훈련이 되므로 언어나 사회 과목 등의 공부에도 도움이 돼 실질적으로 수능 성적을 향상시키는 효과도 있다”고 덧붙였다.
※뉴스와이어 기사 제공
늦춰진 수능 날짜…논술시험 대비 앞당기는 수험생 급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