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도 교육감 취임식 "눈에 띄네"
우승봉 기자 sbwoo@chosun.com
기사입력 2010.07.02 09:50

서울 곽노현, 학생·학부모와 토크쇼…경기 김상곤, 시 낭송회

  • 6·2지방선거에서 지역 주민들의 직접투표로 선출된 전국 15개 시·도 민선 교육감들이 1일 일제히 취임식을 갖고 4년간의 임기에 들어갔다.

    이날 취임한 지역별 교육 수장은 서울 곽노현, 부산 임혜경, 대구 우동기, 인천 나근형, 대전 김신호, 울산 김복만, 경기 김상곤, 강원 민병희, 충북 이기용, 충남 김종성, 전북 김승환, 전남 장만채, 경북 이영우, 경남 고영진, 제주 양성언 교육감. 장휘국 광주시교육감 당선자는 현 안순일 교육감의 임기가 4개월여 남아, 오는 11월 7일 취임한다.

    사상 첫 전국 동시 직선을 통해 뽑힌 이들 교육감들의 취임은 우리 교육계가 진정한 교육자치를 실현할 ‘민선 교육감 시대’를 맞았다는 점에서 큰 기대를 모았다. 1960년대 도입된 교육감 인선 제도는 대통령이 임명하는 방식에서 1990년대 교육위원 또는 학교운영위원회가 선출하는 간선제로 바뀌었고, 2006년에는 지방교육자치법 개정으로 주민 직선제가 됐다.

    취임식은 이러한 기대에 맞춰 특색있게 치러졌다. 곽노현 서울교육감은 학생, 학부모와 의견을 주고받는 토크쇼를 진행했다. 김상곤 경기교육감은 취임식에 즈음해 12만 경기 교육가족에게 편지를 발송했고, 영상물 상영과 시 낭송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전북 김승환 교육감은 취임식에 화환을 사절하고 부안 위도초등학교 전교생 25명을 ‘특별손님’으로 초청했다.

    신임 교육감들은 취임사를 통해 저마다 새로운 교육 청사진을 내놓기도 했다. ‘탈권위, 인권, 반부패’를 기치로 내건 서울 곽노현 교육감은 초·중학교 전면 무상급식 실현을 강조했으며, 첫 민선 여성 당선자인 부산 임혜경 교육감은 유비쿼터스 스터디 환경 구축을 약속했다. 또 울산 김복만 교육감은 전국 최초로 학교시설공단 설립 추진을, 경기 김상곤 교육감은 시민과 지역사회가 참여하는 ‘참여협육’을 표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