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고에도 특목고 수준 영어-수학 가르친다
안석배 기자 sbahn@chosun.com
기사입력 2010.06.27 17:24
  • 올 2학기부터 일반계 고등학교에서도 외국어고나 과학고 수준의 영어·수학 ’심화과목’을 가르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27일 “고교 교과과정을 따라가기 어려운 학생을 위한 기초과정과 우수한 학생을 위한 심화과정 등 다양한 수준의 과목을 개설·운영하도록 하는 ‘고교 교육력 제고 시범학교’ 74개교를 지정했다”고 밝혔다.

    일반고에서도 특목고 수준의 수월성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로 도입되는 제도로, 일종의 평균화 체제의 보완책이다.

    앞으로 시범학교 학생들은 수학의 경우 수학Ⅰ, 수학Ⅱ, 적분과 통계, 기하와 벡터 등 일반적인 교과 외에 ’고급수학’을 들을 수 있다. 반면 고교 수학의 기초가 잡히지 않은 학생들은 ’수학의 기본’을 수강하게 된다.

    영어 과목의 경우 영어청해, 영어작문, 영어회화 Ⅰ·Ⅱ, 영어문화권 Ⅰ·Ⅱ(특목고 전문교과) 등 심화과목을 마련하고, 기초영어인 ’영어의 기본’도 따로 개설한다.

    심화·기초 과정은 학생부 성적에 등급을 적지 않는 대신 일정 수준에 도달한 경우 ’이수’만 기재한다.

    교과부는 “일반고의 기초·심화반 운영은 시범학교에서 실시한 이후 이르면 2012년에 전국의 고교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