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원평가제·교장공모제 문제 많아"
류현아 기자 haryu@chosun.com
기사입력 2010.06.21 23:48

안양옥 한국교총 신임 회장

  •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이하 교총) 안양옥 신임 회장<사진>이 현행 교원평가제와 교장공모제에 큰 문제가 있다며 정부의 교원정책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것을 요구했다.

    안 신임 회장은 21일 서울 교총본부대회의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교원평가 결과를 성과급제와 승진 등에 연동시키는 것은 결국 교사들의 자발성과 자생능력을 무시하는 것”이라며 “빨리 대전환을 하지 않으면 큰 혼란이 불가피하다”하다고 강조했다.

    교장공모제 확대에 대해서도 “대도시 몇몇 소수학교에서 발생한 비리문제를 해결하겠다고 교장공모제를 전가의 보도처럼 활용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공모제로 1명의 우수 교장을 뽑을 수 있을진 몰라도 나머지 9명의 교장은 결국 좌절하게 돼 매우 우려할만한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안양옥 신임 회장은 모든 교육현안을 각 교육주체가 대화와 토론을 통해 풀어나갈 필요가 있다면서 국회와 교육과학기술부, 교총·전교조, 각 지역 교육감이 참여하는 교육협의체 구성을 제안했다.

    안양옥 신임 회장은 전체 회원 18만3000명 중 15만5600여명이 참여한 이번 투표에서 40.3%의 지지율을 얻어 지난 20일 제34대 교총 회장에 당선됐다. 전남 보성출신인 그는 서울대 사범대를 졸업하고 서울 서초중, 수도여고 교사를 거쳐 서울교대 교수로 재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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