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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환 씨 세계 챔피언 된 곳
>>오는 23일 오전 3시30분(이하 한국 시각) 나이지리아와의 조별리그 3차전을 앞둔 우리나라 월드컵 대표팀이 20일 오후 ‘결전의 땅’ 더반에 입성했다. ‘원정 월드컵 첫 16강’이라는 한국 축구사가 새로 쓰일 아프리카 최대의 무역항 더반은 우리나라와는 기분 좋은 인연을 맺고 있는 곳. ‘4전5기’의 복싱 스타 홍수환 씨가 1974년 7월4일 세계복싱협회(WBA) 밴텀급 타이틀매치에서 아놀드 테일러를 꺾고 세계 챔피언이 된 곳이 바로 더반이다. 당시 경기 후 홍 씨가 어머니와의 국제통화에서 “엄마, 나 챔피언 먹었어”라고 하자, 홍 씨의 어머니가 “대한 국민 만세다!”라고 말해 더욱 잘 알려진 곳이다.
일본, 덴마크전 비겨도 16강
>>일본이 본선에 진출한 아시아국가들 중 16강 진출에 가장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지난 19일 열린 네덜란드와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 1대0으로 패한 일본은 1승1패를 기록, 마지막 덴마크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자력으로 16강행을 결정 짓는다. 네덜란드(2승)가 E조 1위를 확정 지은 가운데, 일본은 덴마크와 승점(3점)은 같지만 골득실(0)에서 1점 앞서고 있다. 이에 비해 1승1패의 우리나라는 나이지리아전에서 승리해도 아르헨티나와 그리스 간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고, 호주는 1무1패로 16강 진출이 어려워졌으며, 1패의 북한은 21일 유럽의 강호 포르투갈과 일전을 벌여야 한다.
영국인 축구 사랑 "못말려"
>>‘축구 종가’ 영국인들의 유별난 축구사랑이 새삼 화제다. 스카이뉴스가 성인 2000명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영국인 절반 이상은 ‘월드컵 때문에 쇼핑을 가지 않겠다’는 응답을 내놨다. 100명 중 14명은 ‘여름 휴가도 늦추겠다’고 답했으며, 응답자 3분의1은 ‘TV 시청을 방해받지 않기 위해 누군가 초인종을 눌러도 나가보지 않겠다’고 응답했다.
[2010 남아공 월드컵 이모저모] '결전의 땅' 더반, 한국엔 행운의 도시
우승봉 기자
sbwoo@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