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전사여, 23일에는 웃자!
우승봉 기자 sbwoo@chosun.com
기사입력 2010.06.19 23:16

나이지리아와 비기기만 해도 16강 희망

  • 악연으로 만나 좋은 인연으로 남을 수 있을까?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축구대회에서 우리와 같은 조에 속한 아르헨티나를 두고 하는 말이다.

    지난 17일 열린 조별리그 2차전에서 우리나라에 4대1 참패를 안긴 아르헨티나가 우리 대표팀의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에 ‘보이지 않는 손’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조별리그 3차전(23일 오전 3시 30분)에서 아르헨티나가 그리스에 패할 경우, 우리가 나이지리아에 승리하더라도 16강 진출이 불투명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16강은 본선 조별리그 2위 팀까지 진출한다.

    ▲아르헨티나가 그리스를 이길 경우

    우리나라에 가장 유리한 시나리오다. 나이지리아와 비기기만 해도 조 2위로 16강에 오를 수 있다. 반면 나이지리아에 질 경우, 그리스·나이지리아와 함께 세 팀 모두 1승2패가 돼 ‘골 득실차-다득점-승자승’ 순서로 최종 순위를 따져야 한다.

  • ▲아르헨티나가 그리스와 비긴다면

    아르헨티나는 2승1무로 조 1위가 확정되고, 그리스가 1승1무1패가 된다. 이 경우 우리나라가 나이지리아에 승리하면 2승1패로 조 2위를 차지할 수 있다. 하지만 나이지리아와 비기면 복잡해진다. 그리스와 함께 1승1무1패로 동률이 돼, ‘점수 따지기’에 들어가야 한다.

    ▲그리스가 아르헨티나를 이길 때

    아르헨티나와 그리스가 나란히 2승1패가 된다. 이땐 우리가 무조건 나이지리아를 이겨야 16강 진출을 노릴 수 있다. 그것도 우리나라·아르헨티나·그리스가 모두 2승1패가 돼 골 득실차 등을 따져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