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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매’가 항공기 사고를 일으키는 새떼를 쫓는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6일 보도했다.
로봇 매는 실제 매와 똑같은 모습을 하고 날갯짓을 하면서 작은 새들을 쫓아낸다. 프로펠러는 코 안에 숨겨 눈에 띄지도 않으며, 리모컨으로 조종하기 때문에 비행기의 항로를 방해하지도 않는다.
스페인의 ‘버드랩터인터내셔널’은 이미 브라질과 페루의 공항에 로봇 새들을 납품하고 있으며, 곧 칠레와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공항과 계약을 앞두고 있다. 네덜란드의 ‘그린X’는 최근 고안한 로봇 송골매를 곧 특허출원할 예정이다.
빠른 속도로 비행하는 항공기에 새가 부딪히거나 엔진 속으로 빨려 들어가면 항공기 부품이 파손돼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미 연방항공청에 따르면, 지난 1990년부터 2008년 사이에 조류 충돌에 의한 항공기 사고는 4배나 급증했다.
'로봇 매'로 공항 새떼 쫓는다
류현아 기자
haryu@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