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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첨단 신소재로 제작됐을 법한 ‘태극전사’들의 유니폼이 음료수 페트병을 소재로 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화제다.
11일 국내 섬유업체 휴비스는 페트병을 재활용한 친환경 폴리에스테르 원사를 우리나라 월드컵 대표팀의 유니폼 후원사인 나이키에 공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페트병이 유니폼의 재료로 쓰일 수 있는 것은 유니폼 원단인 폴리에스테르가 PET의 원료와 같은 성분을 갖기 때문. 페트병을 녹여 실을 뽑아 내고, 이 실로 옷감을 만들어 국가대표 유니폼을 제작하는 데 사용하게 된다.
대표팀 유니폼 한벌을 만드는 데 드는 페트병은 2ℓ들이 8개 정도다. 이 같은 폴리에스테르 제조법은 버려지는 페트병을 재활용할 수 있고, 기존 방법보다 이산화탄소 발생량을 30%가량 줄일 수 있어 친환경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섬유업계 관계자는 “페트병을 재활용한 섬유는 땀 흡수와 건조가 빠르고, 나쁜 냄새를 없애는 기능이 기존 기능성 섬유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태극전사 유니폼, 페트병으로 만들었다고?
우승봉 기자
sbwoo@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