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재의식 개발과 자기주도로 대반전
맛있는 교육
기사입력 2010.06.10 11:44

부안제일고, 맞춤식 교육으로 취업률 향상

  • 1951년 부안농림고등학교로 개교해 2007년 현재의 교명으로 변경한 부안제일고등학교(교장 김진곤)는 2009년 12월 수송ㆍ건설기계분야 특성화고로 지정됐다.
     2년 전까지만 해도 부안제일고는 졸업생의 취업률이 30% 이하였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중기청의 지원을 받아 도내의 유망 산업체를 발굴해 산학 협약을 추진한 이래 맞춤식 교육으로 24명, 그 외 산업체 6명 등 70%라는 높은 취업률을 보여주며 불과 몇 년 전 존폐 위기였던 분위기를 대반전시켰다.


    ‘입시 전쟁’을 방불케 하고 병적인 학벌 제일주의를 고수하고 있는 현실에서 간판보다 실속을 따지며 ‘취업 우선’을 외치고 있는 부안제일고 김진곤 교장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실용적이고 발전적인 성과를 보여주고 있는 교사들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또 하루를 알차게 보내게 돼 좋다는 학생들에게도 “잘 따라줘 고맙다”는 말을 잊지 않았다.

    부안제일고는 전라북도와 부안군의 지자체전문계고 인재 육성사업과 교육과학기술부의 전문계고 특성화사업으로 예산을 지원 받아 전문계고의 정체성 확립과 재학생의 취업률 제고를 위해 지난 2월부터 세밀한 운영계획을 수립해 추진해오고 있다.

    우선 학생과 학부모의 개별 면담을 통해 자신의 적성에 맞는 산업체를 선택하고 해당 산업체 관계자를 초청해 면담을 실시한다. 이 과정에서 선발된 학생은 중소기업청과 노동부의 승인을 받은 220시간 맞춤형 교육프로그램을 수료하고 산업현장에 바로 배치돼 산업의 역군으로 근무하게 된다.

    학교의 한 관계자는 “모든 직업에 있어 전문 기술을 갖춘 프로 의식과 전문가관이 요구되고 있는 현대사회에서 학생들의 잠재의식을 개발하고 자기주도적으로 진로를 탐색해 취업으로 현실화하는 교육이 학교 교육의 가장 바람직한 방향이 아닐 수 없다”며 최근의 결과에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았다.

    앞서 부안제일고는 중소기업청 주관 산학연계 맞춤형 인력양성사업의 일환으로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한 3학년 학생 24명이 지난 달 17일부터 2박 3일간 전남 화순 금호리조트에서 ‘중소기업 이해 연수’를 마침으로서 오는 14일부터 8월 14일까지 본격적인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에 들어간다.

    교육과정은 전공분야 전문기능 훈련, 직장예절, 산업안전, 교양 등으로 돼있고 강사진은 노동부 전문 강사로 등록된 외부 전문 강사와 부산제일고의 전공교과 교사로 이뤄져 있으며 학생들은 여름방학 전까지 평일에는 정규 수업을 마치고 방과 후 4시간 씩 방학에는 하루 8시간씩 총 220시간을 이수하게 된다.   

    연수에 참가했던 학생회장 이수길군은 “아직 학생이지만 이미 취업이 확정돼 있기 때문에 직장인으로서의 마음가짐을 확고히 하는 계기가 되었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맞춤형 교육에 참여한 학생들은 이미 보수와 후생복지 등 근무여건이 좋은 완주군의 ㈜Sn테크를 비롯한 8개 우량기업체에 취업이 약속돼있는 상태다.

    학교는 수치제어, 용접, 한식조리, 제과ㆍ제빵, 기계정비, 지게차ㆍ굴삭기 운전과 냉동기술 등 다양한 전문 기술 강좌를 개설하고 창업실무능력 프로그램으로 카크린(자동차 정비), Wildpia(야생화ㆍ분경), 비누피아(천연비누 제작) 등 비즈쿨(Bizcool) 관련 창업동아리도 운영 중이다.

    또한 전문계고로서 놓치기 쉬운 학력 향상을 위한 학력증진반과 UCC영상 제작 등 특기ㆍ적성을 위한 방과후 학교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시대의 변화에 따라 학과의 변신을 꾀하고 최근 수송ㆍ건설 분야 특성화고등학교로 지정돼 운영에 들어가는 등 교사와 학생이 함께 노력해 발전하고 있는 부안제일고는 오늘날 전문계고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해주는 좋은 모델이 되고 있다.

    ※아름다운교육신문 기사 제공